[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4년03월05일(토) 17시50분20초 KST 제 목(Title): 남자는 친구가 될수 없다?! "너 남자친구 없니?" 오래간만에 랩 선배들과 회식을 하면서 어떤 오빠가 내게 물었다. "없어요..." "아니..남자친구도 없어? 과친구는 남자 친구 아냐?" "아하~ 글타면 넘 많지요." 남자친구..난 요즘 문득문득 남자는 친구가 될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아는 사람이 다 친구가 될순 없진 않나.. 참으로 오랫동안 좋은 사람으로 곁에 있었던 사람도 이성이 되면 언젠가는 끝을 보이고야 마는 건 나만의 경우인걸가.. 이년전에 써클 선배로 나에게 무척이나 잘해줘던 오빠.. 엠티가서 벌칙으로 술윰と�자 술을 사러 가야했을때..그는 따라와서 대신 들고 가주는것으로 난 그를 좋은 선배로 인식했다. 책값으로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사주고..밤을 새우고도 나에게 한 점심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업도 없는 학교에 나오던 그.. 모임 중간에 나를 바래다 주러 우리집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가던 그..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쉬고 싶을때 찾아가면 언제라도 커피한잔 사줄것 같았던 그런 선배였다.....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와도 이쁘다고 칭찬해주던 그.. 내가 부르던 노래를 너무 좋아하던 그... 하지만 그에게서 이성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내가 잘못인걸까.. 남자 친구로 자기가 어떠냐는 물음에 더 이상 웃음으로 넘기지 말라며 영화 보런柳� 회피해버린 것윤戮� 자존심을 다치게 했었나보다.. 그후로 난 그에게 더 이상 밥 사달라고 조를 후배가 되지 못했다 내가 남자였었다면... 내가 힘들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가 있었다.. 인생문제..진로문제..그리고 남자 문제까지.. 그 역시 마악 여자를 사귀기 시작했던 터라 우린 쉽게 서로에게 조언해주나했다. 처음에..난 이런게 정말 좋은 남자친구구나 할 생각을 했으니니.. 그는 나에 대해 너무 많은것을 알았다... 특히나 써클내에 나에게 호감을 보였던 사람들의 리스트를 작성할 정도로.. 나의 인간 관계에 많은 사람을 함게 공유했었다.. 하지만..그가 나에대해 백지를 선언언했었기에... 일년전인가 나에게 이성으로 느꼈었지만..지금은 아니다 라구 못을 박았구. 그 역시 새로운 사귐을 하기에,,그런줄로만 알았었다. 올해들어서 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소한 오해와 트러블..우린 순탄하지 못했고... 언젠가 부터 전화하기도 힘든 사이가 되어버렸다.. 오해와 트러블을 풀기 위해서 그에게 조언을 부탁한적이 있었다. 맘이 힘들었지만 그에게 내색은 안했다..다만 객관적인 입장으로 물었었다. [D오래간만에 그래서 한번 만났었다. 전화는 자주했지만.. 분위가 어떻게 그에게 상담(?)할 것이 못되었다. 그 날은 그의 대학 첫사랑 이야기를 듣다가 헤어졌다. 감기몸살에 연신 기침을 해대면서도..그는는 한시간이 걸리는 우리집까지 자진해서 데려다 주었다. 전화가 왔다.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도 꼭 잘 들어갔느냐구 전화를 했었다. ".....너 요새 통신 잘 안하지?..그래서 전화했어..편지 보내논거 있으니. 봐라." 편지 내용은..한편의 시였다..장문의... 그는 국문과 출신이었다.그래서 글스는 솜씨가 뛰어났다. "...너를 사랑해,....." 난 순간 뒤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지금 나에게 그를 인식할 자리가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지금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지 알면서..어떻게 이런 편지를.. 지난 일년동안 그와 함께 나누었던 고민들이 필름처럼 펼쳐졌다.. 결국 이런 거였구나... 일년전 나를 처음 보았을때부터 사랑했다는 그의 말에 난 순간 얼굴이 달아 오르지 않을수 업었다. 내가 사랑했던 남자. 나를 사랑한 남자를 다 아는 그에게 이런 고백을.. 그를 남자로 느껴본적이 없다. 그래서 편했었는데.. 이젠 그의 일방적인 통고에 불편해져야 하나.. 그에게도 난 회피할수 밖에 없었다. 서로의 감정이 다른터라 자기도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들어갈 자리만을 남겨 달라고 했다. 올 여름이면 그의 수험 생활이 끝이 날테고. 난 그때가 두려워 진다. 그때까지 자기보다 나를 더 사랑할 사람이 없으면 자기가 나를 향해 돌진하겠다구 한 그에게 난 아무 말도 할수가 없다. 그가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바랬었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셋이서 만나도 아무 부담없을것 같았던 그에게.. 난 어떤종류의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수 업었다. 3월..봄이다.. 지난 겨울 몇명의 남자친구를 잃어버린 상실감을 이 봄이 치유해주려나. 내겐 친구로서 남자가 존재할수 없는 걸가.. 오늘 같은 토요일..부담없이 불러내서 커피 한잔 할수 있는 사람.. 이성의 감정이 없이 그냥 사는 야기나 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하지만..역시..잠정적인 귀납적 결론은..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