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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bonjovi (Mr. 낙천)
날 짜 (Date): 1994년10월08일(토) 01시25분56초 KDT
제 목(Title): 라디오 방송중에 생긴일....:)







올해 반조비는 학교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프라임 타임(Prime Time)뉴스의

공동 진행자를 맡고 있다.  흑흑....작년에 내내 한 고생에

비하면 좀더 좋은 자리가 돌아왔어야 하지만....쩝...어쨌든

저녁 7시 황금대에 Air를 타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작년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날 아침 5시 반에 나가서 AP(Associated Press)

컴퓨터를 두드려서 뉴스 정리하고 6시 5분에 에어를 탓었다.  10분동안

머릿 기사들만 간추려서 방송하는 거였든데, 혼자서 기사정리랑

말하는 거랑 다 혼자서 했어야만 되었다.  특히 고생이 된 것은

꼭두새벽(?)이 에어타임라 잠도 못자고....흑흑...

그리고, 금요일 밤 9시부터 하는 Chainsaw Cafe(이름 너무 멋지죠?)라는

헤비메탈 쇼에도 엔지니어로 관계했었다.

그래도, 빵구 한번도 안내고 꼬박 나갔는데.... 흑흑)


어쨌든, 어제가 프라임 타임 뉴스의 요번학기 첫 방송이었다.

나의 공동 진행자가 누구냐구요?  나도 어제까지 몰랐는데,

가보니까 몸이 떨리정도로 귀여운 여학생이었다.  아우~~~~

(반조비도 눈이 꽤 높은 편이랍니다....:))

예기를 들어보니 작년에는 광고와 공공안내를 제작하는 부서에

일했단다.  그래서, 생방송의 경험은 없어서 나보고 많이 도와

달라고 했다.  겉으로는 내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능청을

부렸지만, 속으로는 "OKAY, sweety"를 외쳤지....뭐....헐헐

신입회원들이 작성해준 기사의 요약을 둘이서 같이 훌터본뒤,

에어를 탓다.   이 반조비야 일년동안 잔뼈가 굵어질대로

굵어져서 아무 문제가 없었지.....(역시 일년동안의 피눈물나는 노력...흑흑)

근데, 그녀는 그렇지가 못했다.  목소리는 떨렸고, 반복해서 읽는

단어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어디 둘지 몰라서 어정정하게 탁자 밑에서

떨리고 있는 그녀의 손을 보니 가슴이 아파오더라고요....

반조비도 작년초에 무지 떨렸던 기억이 났다.  아침뉴스라 누가 듣겠냐며,

마음을 가다듬고 방송실에 들어갔지만, 헤드폰을 끼고 마이크를 당기고

나면 뱃속이 얼마나 꿈틀거려 대었는지...


그래서, 떨리고 있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30분 동안 한번도

놓지 않고 꼭잡아 주었다.  방송은 무사히 끝났고, 우리는 방송실을

나왔다.   방송실을 나오면서 그녀가 나에게 돌아보며 고맙다고

했다.  그녀의 눈은 굉장히 빛나고 있었다.  반조비도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눈도 분명히 반짝였으리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선 노래가 절로 나오더군요.  괜히 공중으로

뛰어오르기도 했고, 큰 소리를 지르기도 했죠.  





P.S.  저의 부모님은 1년전에 저에게 선수를 쳐서 국제결혼은 못하게끔

     원천봉쇄를 하는데 성공하셨습니다.  저는 그녀를 친구로 밖에.....흑흑

    '우정이상 사랑이하'라는 순정만화가 생각나는 군요.

      어쨌든, 멋진 하루였습니다.



                           반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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