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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GomTingE)
날 짜 (Date): 2004년 2월 20일 금요일 오후 09시 32분 53초
제 목(Title): 예전엔


밝은 낮에 수업 마치고
일찍 집에 가는 날은
버스만 타면 왜 그렇게 슬펐는지 모른다.

물론 학교 다니기 싫어 죽는 줄 알았던 때라
그다지 학교에 오래 붙어있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공부할 만큼 의식도 없었고


여하간 집에 간다고 버스만 타고 나면
그냥 울고 싶어졌다.
꺼이꺼이 우는 거 말고
그냥 감정이 센티멘탈해져서는 우울에 빠지면서
금방이라도 눈물 한자락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이게.. 수업한 건물에서 버스타러 혼자 내려오면서
 번잡한 학교앞 거리를 혼자 걸어오면서
 버스 기다리면서 
 버스에 혼자 앉아 딴 생각하면서...

이까진 감정이 고조되었다가

 학교랑 집이 안멀어서
 그리고 낮에 차가 안밀리기 때문에
 15분이면 버스 내릴때가 되면

감정이고 나발이고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집에 들어가 놀아야 한다는 거다.

집에만 들어가면 단순해지는게 나이기 때문에...
그리고 집에서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ㅋㅋㅋ


여하간 집에선 명랑모드로 지낼 수 있어서 좋다.
내일 기숙사 퇴사하고 
한 일주일 정도 집에 있다가 다시 학교로 올라온다.

일주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정말 편하게 놀고 먹다가 오겠군 싶다.



이제 학교에 다니는 게 싫은 것도 아니고
수업 듣고 학교생활하는 것이 싫지도 않고
더 더 군다나 학교오기 위해서 버스타지 않아서 너무 좋다는 사실..



@
나도 한땐 별 이유없이 센치해질 때가 있었는데...
이젠 잘 모르겠다.

센치해지긴 하는데..
이젠  이유가 없다고 생각들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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