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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4년 1월  6일 화요일 오후 05시 30분 29초
제 목(Title): 지리하게도 길었던 �2004_1_1


재작년 크리스마스때 혼자 화장했다가 십여분만에 
다시 지웠을 때...

그 어느 다음날 이뻐보이기 위한 연습이라 위로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때 그나마 나아진 손놀림으로 거울앞에서
시간을 보내봤었고...

덕분에 딱 한번만 더 조용해보자는 계획과는 달리
친구와 술 한잔을 마주했고,


2003년의 마지막 날과 2004녀의 첫날은
집에 내려오라는 엄명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조용히 맞이했다.

집에 가면 편하고 시간은 잘 흘러간다.
아무것도 안해도 시간 잘 흘러가고 
시시때때로 손만 뻗으면 먹고싶은거, 놀고싶은거
별 거리낌없이 시간보낼 수 있지만...

혼자 기숙사에 남아서
고장난 컴퓨터와 귀찮은 몸놀림으로 꼼짝을 않고
맞이하는 새해맞이는....

한마디로 연장전을 치르는 듯한 기분으로 
에너지를 탈진했다고나 할까?
정말 하루가 길다란 생각이 들었으니까...


정해진 시간동안에 해야할 것만 많은 줄 알았는데
실은 할 수 있는 것 역시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근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긴 간다.
2000년 새천년 시작한다고 한지가 엊그제같은데
새천년 맞이하고도 몇해가 더 흘렀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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