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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3년 11월 27일 목요일 오전 12시 25분 57초
제 목(Title): 전화번호를 바꾼 기념으로...


굳이 전화번호를 바꿀만한 사연은 없지만
전화번호가 바꼈다.

동생이 핸드폰을 새로 사주는 바람에
번호까지 바꾸게 되었다.

나야... 뭐 가만히 있었는데... 바꿔주겠다니
정말 고마운 마음에 받아들였고
번호 역시도 낯설지만 받아들였다.

99년부터 이 전화기를 썼으니깐..
99,00, 01, 02, 03년 무려 5년동안 이 전화기를 써왔다.

원래 물건 험하게 쓰는 편이 아니라
아직도 외관은 멀쩡한데...
(흠집도 별로 없다... 솔직히 말하면 전화기 쓸 일이 별로 없었닼ㅋㅋ)

그리고 때때로 남들이 아직도 모토로라 초기 모델 플립 쓰냐며 놀랄때
고것도 재미있었는데

이젠 동영상까지 된다는 새 전화기를 보고 
한동안은 재밌어하겠다
(워낙에 새기종이 빨리빨리 나오는 바람에 새 전화기는 관심의 대상이
 오래 되지 못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항상 밧데리가 빨리 닳아서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어도
걱정해줘야 하는 이 오래된 친구를 이젠 안녕하고...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한다는 것이 낯설다.


사실... 옛날것은 별 기능이 없어서 손에 익히는데도 금방이었고
손에 익다보니 별 불편없이 써왔는데...

새 것은 설명서 읽는데도 한참이고,
새 것 특유의 조심함 또한 갖춰어야하고,
손에 안 익어서 아직은 익숙하지도 않고,
쉽게 익숙해지지 않을까 걱정이고...

누가 같은 거 들고있는 사람있으면
설명서 안읽고 직접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전화번호 등록이 낯설어 지금 애를 먹고있다)


내가 젊고 빠릿한 감각을 지녔다고 여겼건만
무식한 기계치임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에휴... 힘들어라.
자고나면 좋아지겠지.


@요즘 새로 몸에 배인 것 중에 하나는...
 자고나면 좋아진다는 거다.

 생각이 없든, 생각이 많든, 가슴이 갑갑하든 허하든,
 자고나면 생각이 없어진다.
 이리도 말끔할까 싶다.

 자야지. 자야지. 자야지.
 자고나면 좋아지겠지...

 
 내가 좋아하는 바부 잠팅아...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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