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3년 9월 4일 목요일 오전 12시 57분 05초 제 목(Title): head over heels 드디어 찾았다. 기뻐 좋아 감동먹어 눈물난 것 같다.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때인 것 같다. 내가 처음 영어 사전이 아부지 쓰시던 거고 아부지 물건 정리하다가 낡은 옛 물건 나오면 내가 먼저 발견했고.. (사실 우리집에서 이런 거에 관심가지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주 낡은 노래 테이프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거 찬찬히 들어보는 것도 나였다. 그 중에는 어렸을 때 아부지가 외국에 나가 계셔서 어린 우리 목소리 녹음시켜서 아부지한테 부친것도 있었고 아부지가 듣던 노래 테잎도 있었는데... 어린 내 목소리. 동생 목소리 듣는 것은 지금 다시 들어도 쑥스럽기 그지없고 (엄마가.. 그랬다...연아. 아빠한테 저녁먹고 이닦았어요.. 해봐라고... ^^ 정아야.. 아빠한테 노래 한번 불러드려봐..ㅋㅋㅋ ) 너무 오래되어서 노래 제목도 없고 겉도 구리하기 그지없는 그 노래 테잎은 정말 뜻밖의 횡재나 다름없었다. 리듬 정말 좋고 흔히 들을 수 없는 분위기에... 뭔가 모르게 끌어당기는 그 요상함... 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음 내 짧은 표현력으로 표현할수가 없음이다. 짧은 영어 실력에 영어 같은 말도 나오고, 영어가 아닌 듯한 말도 있는 것 같고... 뭔 말인지는 모르나... 정말 좋아해하며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커가면서도 자주 들었다. 내 돈주고 사모은 앨범이 몇 되지 않기 때문에 있는 거라도 즐기자는 타입이었으니깐..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온라인 상으로 쉽게 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어쨋든... 누구 노래인지도 모르고, 제목이 뭔지도 모르고, 가사도 제대로 모르고... 정말 막무가내로 좋아했었다. (한때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노래 테잎을 하나 떠서 이 노래 제목 좀 가르쳐 주세요..하고 사연 보낼까도 생각해봤다 but 왠지 영어가 아닐수도 있을꺼란 삘에... 음악캠퍼들도 모르는 불상사가 있을까봐... 덧붙이면 내가 게을러서... 생각만하고 실천에 못옮겼던 과거가 있다 ) 지금 기숙사 사는 살림 맨날 살림 줄이자. 적게 가지고 살자라고 입에 달고 있으면서도 그 낡은 테잎 가지고 있다. (시험 치러 가기전에... 테잎을 크게 들으면서 시험치는 장소로 걸어가면 힘이 난다. 난잡스럽던 머리속이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 그런데... 드디어 알아냈다. 그 노래가 누구 노랜지. 제목이 뭔지. 가사가 뭔지.. ㅋㅋㅋ... 감격이 아닐수 없다. 정말 기쁘다. 오랜 숙제 하나를 마친 기분이다. 그 중에서 head over heels를 너무나도 아껴라 했는데... 나는 이 노래 제목이 i have a very good friend인 줄 알았다. 왜냐.. 이 노래중 유일하게 제대로 알아듣고 귀에 남고, 첫부분에 나오기 때문에...ㅋㅋㅋ 근데.. 글쎄나... 이 노래 제목이 따로 있었네. 것두.. 이제야 알았네..^^ 더군다나 이 테잎이 어떤 앨범인지도 알았고... ABBA라는 것도 알았으니... 이번 주말엔 ABBA 자료 찾는다고 한차례 법석을 떨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듣고 있는데... ABBA가 엄청나게 유명한 뮤지션인것 같다. 귀에 익는 노래도 엄청 많고... 아.. 멋진 ABBA!! )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 아부지도 젊었을 적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셨구나 생각하니깐 아부지가 더 멋져보인다. 이제는 한국의 중년 남성으로서 약간 가부장적인 면도 있고, 고리타분한 면도 가지고 서로가 너무 닮아서(약간 외골수적이다 ) 좋을때는 찰떡 같다가도 (취향도 같다) 한번 틀어지면...인정사정 없다 (이것 땜에 엄청 고생했다. 피도보고..) 좋았다가도 이래저래 실망도 하게되고 뭐 이랬는데... 아니.. 우리 아부지가 젊었을 적에 내가 지금 이렇게 좋아라하는 걸 좋아하셨단 말야..란 생각에 어찌나 반갑고 멋진지... 내일은 아부지한테 안부전화나 해야겠다. 잘생긴 생김생김인데... 안식구, 자식새끼 먹여살리느라 얼굴도 검게 그을리고... 좀 까맣게 그을러도 멋있다. 우리아빠. 화이팅이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많다는 것. 그리고 얼마가 되든 살아간다는 건 참 재밌는 것 같다. 멋진 것들이 너무 많아서... @the visitors one of us head over heels 강추!!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