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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3년 7월 31일 목요일 오후 11시 40분 29초
제 목(Title): 돌쇠 승천한지 일주년!


작년 8월 1일

그 덥디 더운 여름 한낮에
돌쇠가 미친듯이 날뛰다가 저 세상간지가
이제 일년이 된다.


그 녀석 덕분에
외로운 내 생활에 활력이 되었고

남아도는 시간에
유일하게 즐거운 걱정거리를 만들어 주었던
고마운 녀석이었는데...


아직도 기차를 타고 터널을 지날땐 니 생각이난다.
터널속에 들어갔을때
니 귀에 웅~~하며 멍하진 않을까...

버스타고 털커덩 거릴때
너 자고있는데 불편하진 않을까.

내 가방안에서 노느라...
가방안 실밥 다 튿어놓았던 것도...

너 2층침대에서 탈출하고 나서 못찾았을때
하루종일 얼마나 가슴 졸이며 뒤졌는지...

엠보싱 벽지 올라타고 책꽂이 돌아다니던 것도..

야행성인 너.. 놀게해준다고 밤 늦게 잠이뤘던 일...


지금도 하나하나 읊조리라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는데...

새해에는 꼭 집에 해바라기 심어서
내가 손수 수확한 해바라기씨 먹일려고 맘도 먹었는데...


많이 아쉽다. 돌쇠야.

내 부주의가 너무도 큰 것만 같아..
많이 미안하고...
그래도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이쁜.. 우리 새끼.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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