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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11월  3일 일요일 오후 10시 06분 20초
제 목(Title): 정말 큰맘 먹고...


귀에 구멍을 뚫었다.

귀뚫는 거 정말 겁 많이 먹었던 것에 비하면
그만큼은 아프지 안았는데..

그것보다 살아있는 정말 내 귓볼이라는 생물체에
그 쇳덩어리라는 이물질을 꼽고 다니고자 구멍을 냈다는 사실
그 하나가 더 우습기도 하고. 대견하다 --;

우스운건.. 전자와 같은거고,

대견하다는 건

난 내가 겁이 많아서 정말 귀 못뚫을 줄만 알았다.
사실 별것도 아닌 것에 어째 그렇게 겁이 많은지..

초딩도 귀 뚫고, 한개도 아닌 두세개 뚫은 애들도 많건만..
뭐 그렇게 법석아닌 법석을 떨고 겁먹었던건지..
한심도 스럽고, 마냥 내 얘기만 전부인 듯 했던데서
일단 벗어난 것 같아 조금 더 내가 맘에 든다.

사실 내가 귀뚫겠다는 건 순전히 미용 효과고
정말로 아파서 어쩔수 없이 하루에 수차례 주사를 맞는다거나
몸에 어떠한 조처를 해야만 하고 사는 사람들도 수두룩한데...

뭔 엄살이 그렇게 많았던 건지...
이제 지난 얘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부끄럽다.

아.. 만 스물넷에 드디어 살에 구멍도 내고...
많이 발전했다.


@그래도 한번더 하라면 못할거 같다.
그 순간이 아프다거나 그런건 없지만...
굳이 구멍 한두개 더 내면서까지 귀에 불필요한 동거를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참.. 그러고 보니 오늘 파마도 했다.
꼽실랑한 파마.
기껏 돈들여 했건만...

파마 한번도 안했던 생머리라 꼽실이가 잘 안됐다.
아 . 돈 아까비.

대신. 머리가 좀 더 커보이고
더 나이 들어보이고.
머리카락이 풍성해 뵈는 덕에 따뜻은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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