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 날 짜 (Date): 2000년 1월 3일 월요일 오전 11시 25분 28초 제 목(Title): 메비우스의 띠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만 이야기 한다. 자신의 상처 때문에 다른 이의 상처는 알아보지 못한다. "정말 마음이 아팠어" 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그 옆에서 자신과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한다. 모두가 원을 그리듯 한 방향만 바라본다. 원 밖에 있는 이는 원 안에 있는 이를 그리워하고, 원 안에 있는 이는 또 다른 곳에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마음을 닫고 이젠 그 누구와, 그 무엇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생활의 방식이 되어버린, 그것만이 상처 받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닮아가는 또 다른 사람. 메비우스의 띠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상처. * Estrella del Amane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