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 날 짜 (Date): 1999년 12월 22일 수요일 오전 08시 59분 32초 제 목(Title): Re: 생일 고맙습니다. 어제는 친구가 밥사줘서 밥먹고 선물사준다고 해서 선물받고 했습니다. 집에 갔더니 언니왈 "넌 들어왔으면 다녀왔습니다 해야지" 하며 괜히 친한 척을 하려고 하길래 '언니는 내 생일인데 왜 생일축하해 라고 안해?'라고 하려다가 말았어요. 좀 치사해보여서요. 암튼 오늘 아침까지 아무도 모르길래 엄마에게 "어제가 무슨 날이었는지 알어?"했더니 "니 생일이냐?"하시는거에요. 어쩐지 어제 너희들 불러서 맛있는 거라도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가 바빠서 그랬다 하시면서 막 제 눈치를 보시는거에요.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말이에요. 암튼 엄마는 힘든 것 같아요. 식구들 생일 다 챙겨야하죠, 제사 챙겨야하죠, 시댁, 친정 식구들 챙겨야 하죠. 엄마는 참 힘든 것 같아요. 암튼 어제는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줘서 기분이 그다지 나쁘진 않았어요. 아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같은 특별한(?)날에 초월해질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고. 옆자리 대리님이 '쟤 보기랑 다르게 인기 많네'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더군요. -_-; * Estrella del Amane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