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 날 짜 (Date): 1999년 12월 7일 화요일 오후 02시 44분 22초 제 목(Title): 그저그런생각 그는 헤어지면 다 그만 이라고 했다. 난 오늘 그가 정말 옳았다고 생각해본다. 그가 내 곁에 있을 때조차 이별을 생각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씁쓸했지만 그는 자기를 보호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내게도 알려줬더라면 좋았으련만. 내가 사준 스웨터를 입으며, 그가 사준 향수를 바르며 이젠 더 이상 서로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저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 서로의 일상 속에서 흐릿해져 가는 것, 그렇게 잊혀져가도 이젠 제법 살만해져서 조금은 무료해져 가는 것. 사랑해, 라는 물음과 대답이 그 감정의 지속성까지 약속하진 않는다. 그래서 사랑하냐고 묻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추운 겨울밤 바래다주던 건널목에 서면 가끔 그가 생각나서 센치해지는 것처럼 그도 가끔 그렇게 날 기억하겠지만 신호가 바뀌었으면 이젠 길을 건너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갈 것! p.s: 베튀이쁜언니가 여기까지 오실줄이야 -.-; * Estrella del Amane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