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dwij (드위지) 날 짜 (Date): 1998년 8월 5일 수요일 오후 09시 47분 04초 제 목(Title): 인연 저녁먹고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대학동기를 만나 차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막 헤어져 돌아서 가는데 이 번엔 고등학교때 윤리선생님과 마주쳤다. 특히 윤리선생님은 고등학교 졸업후에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마주치곤 했는데 매번 마주치는 장소도 참 다양하다. 함께 그 시각, 그 장소에 있을만한 공통점도 없는 상황에서의 만 남... 하지만 얘기하다가 보면 또 이렇게 저렇게 만날수 밖 에 없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한번은 내가 다니 는 대학교 앞, 핫도그 노점상에서 마주치게 되 어떻게 오시 게 됐는지 여쭙자, 그 근처 절을 오래전부터 다니셨다 하신 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거 서로 강한 인상을 주고 받은적이 있는 사람들과는 당시엔 그저 그렇게 스쳐지나쳤다 해도 훗 날 어떻게서든 다시 만나게 되는것 같다. 요 며칠전 우연히 만난 정치경제선생님도 그렇고... 그게 참, 신기하다. 인연이란것이 말이다. 만일 이번생에 마주치긴 했지만 속시원히 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때까지도 다시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 있다면 그게 카 르마로 작용해서 다음생으로 연결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어떤 만남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이 삶자체가 미 지수고 신비다. 항상 깨어있지 않으면 모두를 놓치게 된다. ∼◎ Ðωij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