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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reemi ()
날 짜 (Date): 1998년 5월 28일 목요일 오후 01시 50분 37초
제 목(Title): Curse..



     어제 기차여행에서 돌아오는 동안에 집중적으로 들은 음악이 있다.

  이소라 3집.  언제 나온 건지는 확실치 않지만, 최근에 신문들에서 

  이소라를 다룬 기사들을 보게 됐다.


     슬픔과 분노에 관한..   이게 이번 음반의 테마다.  앞면에 담은

  슬픔, 뒷면에 담긴 분노.  앞면과 뒷면의 노래들이 주는 느낌은 완연히

  다르다.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앞면의 타이틀과, 이별한 상대에 대한

  저주의 노래인 뒷면의 타이틀에서처럼.


     어제 나의 주의를 끌었던 노래는, 'curse'.  바로 저주의 노래다.

  부활의 김태원이 만든 노래인데, 그래서 곡만으론 '사랑할수록', 

  '흑백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내가 무조건 믿어주는 사람이다.  난

  음악을 잘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노래들을, 그는 만든다.

  부활 2집의 '회상 I, II, III'는 정말 좋았다.


     어제 계속해서 들었던 노래, 'curse'.  하지만 이소라의 가사는

  섬뜩하기까지 하다.


     어젠.. 영원한 사랑의 노래보다 저주를 담은 노래가 더 끌렸다.

  내 어두운 모습?   분명, 가식의 모습과.. 가면 속에 자신을 철저히

  가두는 모습은 싫다.  


   사람들은 가끔 증오의 감정들을 상대에게 심어주고, 또 느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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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se'   (이 소라)

  너 내게 다가오며 다시는 웃음 흘리지 마
  오 내 치욕의 시간들
  사랑을 얘기하고 이제 너무 가증스럽게
  또 이별을 말한 너

  흔한 아픔은 지나가고
  그 휑한 머리 속에
  지워버릴 날의 기억들

  우울한 마음과  늘 불안함과
  또 포기의 시간들이 네 운명이기를
  사랑할 때마다  일할 때마다
  저 파멸로 향한 길이
  네 앞을 밝히기를

  너에게 길들여진 나로 바꾸려했어 그땐
  흔한 아픔은 지나가고
  .....

  저 포기와 파멸들이
  네 앞이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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