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qkim (김 용 운) 날 짜 (Date): 1996년06월27일(목) 17시34분05초 KDT 제 목(Title): 모윤숙에 대해.. 오래 전인데.. 어느 날 책을 읽다가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걸 읽고서 얼마나 감동했던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모윤숙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되었고... 광복 이후 몇 년만에 그런 감동적인 시를 썼다는 사실이.. 일종의 표변이랄까.. 또는 역사에 뻔뻔스럽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늘을 이고 불과 몇 년 후에 그런 시를 쓸 수가 있을 것인지... 참 이해가 안 되더군요.. 부끄러움을 안다면.. 석고대죄에다 절필 선언을 해도 시원치않을 것인데.. 그런 감동적인 시가.. 그런 뻔뻔스런 친일분자에 의해 씌여졌다는 게.. 참 슬프더군요.. 그래서.. 모윤숙 편에서는.. 그 시를 실어서.. 적절한 평가문을 함께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