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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CHEN)
날 짜 (Date): 1994년11월11일(금) 18시25분21초 KST
제 목(Title): 고대사도 좋지만......



고대사 못지 않게 우리의 근,현대사도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전 
고대사에는 아는 것이 별루 없어서 최근까지 읽어보는 차원에서 이 보드를 
이용했는데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이 모두 고대사이거나 또는 삼국지(이것도 
고대사는 고대사이지 음~)같은 이야기들만 주로 논의되고 있읍니다. 

하지만 멀리 갈 것 없이 최근에 일어난 일들 특히 일제 식민지시대에 대한 역사만 
보아도 얼마나 잘못된 것이 많습니까?  고조선이 망하고 한사군의 위치가 시두때두 
없이 요동반도에 있다가 한반도에 있다가 하듯이 친일파와 애국자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니, 친일과 애국에대한 개념조차 정립이 
안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가 중가리와 고삐리때 배운 한국사는 사실 식민지하의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라는 이유로 상당히 대충 지나가고 있습니다. 학력고사에서도 수능시험에서도 
식민지의 역사는 천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부끄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식민지사를 소홀히 해도 될까요? 
그 이유는 단순히 부끄러운 역사라는 이유 하나만은 아닙니다. 아마도 현재의 
기득권층, 즉 대한민국탄생부터 정계와 재계, 학계들을 주름잡아온 많은 사람들의 
뒤가 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지배적일 겁니다. 사실 최근의 빈약한 
연구에서도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많은 증거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결코 
이완용이만 매국노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이야기가 좀 이상하게 되었는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내세울것 없는 
자신들의 역사를 아주 철저히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우슈비츠의 
학살모습을 누구보다 똑똑히 그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탓에 주위 민족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고 필요이상의 적개심을 표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젊은이들이 일본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적개심은 어디까지나 감정적입니다. 식민지시대의 일본인들의 만행에 
대하 똑똑히 아는 또는 관심이라도 갖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국사책에는 정신대난 징용 징병에 관한 기록들이 아주 간략하게 나와 
있었을 뿐입니다. 우리가국사책을 보고 일본에 대해 악감정을 갖는다면 
그것은일본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내용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주로 국사책에 나와 
있는 어투가 일본에대해 공격적(예를 들어 '만행'이라던가 '학살'따위)이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역사를 선전하느 것도 좋지만 그에 
못지 않게 쪽팔린 역사를 아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 졸견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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