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03시32분59초 KDT 제 목(Title): 홈페이지를 추진하시는 분 들께.. 먼저 좋은 일 하시느라고 수고하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상당히 망서렸는데,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논쟁의 꼬투리만 만들까보아 어느정도 일이 추진되기를 기다렸다가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소위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별다른 연구나 공부를 하지 않고도 일제시대때 조선땅에서의 독립운동이 어떻다는 것을 아주 조금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처벌받지 않고 죄갑을 치르지 않은 친일파의 실체를 알리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일단 명백한 친일파들을 제외하면 이사람을 고발할 자료라고는 약간의 신문과 책자 그리고 내용의 진위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 뿐입니다. 이미 다 생각을 하시고 계시겠지만, 전문가들이 제시한 증거들 외에는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년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종황제는 분명 독살되었다. 일본의 사주를 받은 4명의 조선인이 독약을 몰래 궁안으로 들여와, 고종의 식혜에 타서 두명의 궁녀를 시켜 고종에게 마시게했다. 이들은 나머지 식혜를 궁녀에게 억지로 마시게해서 그들도 없애버렸다. 그날밤 나와 친하게 지내던 내시가 궁을 몰래 빠져나와 나에게 울면서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그 네사람의 이름을 알고있다. 둘은 이미 죽었고, 하나는 지금 종교계의 최고지도자중의 하나이고 다른 한명은 교육계의 대표적인 원로이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절대 그사람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그 증거를 찾아 이들의 행적을 고발해야 하겠지만. 수십년이 떨어진 지금 세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어떤 단체가, 앞장서서 신사참배를 다니고, 창씨개명을 하고, 조선 총독부의 정책에 참여하고 심지어 대표적 친일단체인 조선 총력연맹에 가입하였다면 이단체는 친일단체일ㄲK요? 결과적으로 그들이 일본의 한국지배를 도운것일까요? 만약 이들이 가장 헌식적인 독립운동 단체 중의 하나였다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3년전에 제가 쓴 글이 Hangulkorean 보드에 88번인가부터 있습니다. 조회수가 100번도 안되는 초라한 글이지만 어떻게 친일과 독립운동을 가려야하는가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바램에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장상현 e-mail : schang@phys.ufl.edu http://zoo.snu.ac.kr/~schang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