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ryuch (개굴개굴) 날 짜 (Date): 2007년 6월 1일 금요일 오후 03시 37분 18초 제 목(Title): 독립선언서 다시 읽기 독립선언서를 다시 읽어 본다. 목숨걸고 맞짱 한번 떠보자라고 나가야할 독립선언서가 어째 너무 심심하다. 다시 읽어보니 그렇다. 그 만세운동은 일본을 영원한 적, 멸절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짓지 않았다. 만세운동은 일본인과 조선인의 진정한 동질화가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러한 근거 아래 우리를 스스로 통치할 수 있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교시절 독립선언서를 공부하면서 우리 할아버지들은 역시 젊잖게 독립을 선언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독립선언서이면 전쟁에 나아가는 선전포고처럼 목숨을 걸고 너를 멸절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자기일을 돌아볼 겨를도 없는 우리는 이런 식으로 나가는 독립선언서가 어디있노. 해방 후 반일 교육을 강화해서 받아서 우리는 어쩌면 식민지 시대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더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독립선언의 결의가 얼마나 약했던지 그 글을 쓴 최남선마저도 일본의 문화통치에 포섭되지 않았던가? 최남선에게는 독립선언이라는 것이 문화통치를 요구하는 시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핵폭탄에 의한 일본 항복이라는 극적인 반전없었더라면 우리는 만주족처럼 일본민족에 통합되었을 것이다. 일제식민이 1~2년이 아닌 50년이었다. 독립을 향한 요구와 희망이 사그러 들었다고 생각을 할 만한 시간이다. 이제 한일합방 100주년을 곧 맞게 된다. 우리도 이제 일본에 대한 우리의 위치를 정상화해야 할 때가 다가 오는 것 같다. 분명 한일합방은 비극이었다. 그러나, 그 비극을 딛고 일어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이 견원 지간이었지만 현재는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하나의 경제 블록으로 묶어지고 있다. 일본이 패권적인 방법으로 자신에게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동아공영을 외친 때가 있었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큰 과오를 범했다 하더라고 그 의제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한중일을 오가면 다른 모습과 같은 모습을 계속 발견한다. 세 나라는 분명 서로에게서 얻을 것들이 있다. 영국/프랑스/독일이 공동연구, 공동개발을 하는 것처럼 한중일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해도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