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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오전 08시 43분 45초
제 목(Title): 백제사가 중국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2/2



하지만 이런 찬란한 백제의 역사는 앞으로 고구려사와 같이 중국사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듣는 분이라면 황당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고구려사도
중국이 삼켜버리기 전까지 아무도 고구려가 중국사가 될 것이다는 것을
믿으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백제가 중국사가 될 것이라는 이유는, 고구려사가 중국사가 되어가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백제와 고구려는 거의 같은 시기에 부여에서 남하한 국가로 그 성격과
역사가 똑같습니다.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중국측 주장을 백제에 적용시켜보면 
그대로 적용됩니다. 한번 적용해 봅시다.

첫째, 중국은 현재 중국땅에 존재했던 역사를 모두 중국사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고구려 유물도 중국 유물이고, 고구려도 중국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요서의 백제는
당연히 중국사가 되고, 중국해안지방의 백제도 당연히 중국사가 됩니다.
영토로 볼때도 요서와 중국해안의 백제 영토가 한반도 백제보다 훨신 큽니다. 

고구려는 현 중국땅에서 일어나서 한반도로 이주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일어난 국가로
간주됩니다. 과거에는 국내성까지의 고구려를 중국사로, 평양의 고구려를 한국사로
인정하다가, 지금은 구분없이 고구려는 중국사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백제도 고구려와 똑같습니다. 백제도 부여에서 갈라져 남하했고, 그 일부가 요서에
정착했으며, 나중에 한반도 세력과 융합하여 남하했습니다. 따라서 백제는 현 
중국땅에서 일어나서 한반도로 이주한 국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요서의 백제만을
중국사로 간주하는 것으로 백제를 삼키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백제사는 중국사라고 확대하게 
될겁니다.

둘째, 조공, 책봉관계는 백제나 고구려나 똑같습니다. 당시 중국의 왕조는 선물만 
받으면 조공으로, 이웃나라는 책봉으로 역사를 기록해놨습니다. 백제도 이웃 왕조의 
조공, 책봉을 받은 기록을 찾아내서 똑같이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만들게 될겁니다.

당과 고구려 전쟁은 내전으로 간주하는 웃지못할 일이 중국측 주장으로 생겨났지만,
우리에게만 웃기는 일일 뿐, 중국인들과 중화사상에 물든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북위와 백제의 전쟁은 역시 내전이 될 것이고, 
당과 백제의 전쟁 역시 내전이 됩니다. 

고구려는 당나라에 멸망을 당했습니다. 불행히도 백제도 똑같이 당나라에 
멸망했습니다. 고구려의 유민은 당으로 끌려가 중국인으로 동화되었기 때문에
고구려는 중국역사라고 주장합니다. 백제는 어떻습니까? 똑같습니다. 수 많은
백제유민들이 당나라로 끌려갔다고 기록되어 있고, 불행히도 많은 백제의 성씨들은
현 중국에는 많이 남아있지만, 한반도에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것으로 배웠지만, 중국측은 당이 멸망시킨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유민들을 중국이 받아들여 중국화 되었으니 백제사는 당연히 중국사가 
됩니다.

대륙백제의 역사는 여러 역사서에 기록되어 남아있습니다만, 우리만 부정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뒷받침해 줄 유물과 인류학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 찬란한 대륙백제의 역사를 정사에 그대로 기록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인들이었습니다. 『송서(488년)』 『남제서(南齊書, 537년 이전)』 
『양직공도(梁職貢圖, 526 539년)』 『양서(梁書, 629 639년)』 
『남사(南史, 627 649년)』 『통전(通典, 801년)』 『신당서』 『구당서』 등에 
대륙백제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고, 만주인들은 『만주원류고』에서 백제가 중국해안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던 것으로 자세히 기술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사기』
〈최치원전〉에 잠깐 언급되어 있을 뿐, 정사에 기록된 바가 없습니다. 

찬란했던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믿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앞으로 백제사를 우리역사로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짐작케 합니다. 우리가 대륙백제의 역사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믿지 않고 잊어버리는 사이, 중국은 고구려를 삼킬때 그랬던 
것처럼 소리없이 준비작업을 진행하여 백제사를 서서히 삼키게 될지 모릅니다. 
고구려가 중국사가 되는 상황에서 백제사가 중국사가 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이는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일 뿐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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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http://brainew.com
    200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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