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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Davin (다빈)
날 짜 (Date): 2005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08시 54분 06초
제 목(Title): [펌] 일제시대 이야기 10


“제1부 일제시대란 무엇인가?-10”  
 
 우리는 식민지였던 적이 없다.   
 
 clouds[구름~~]     
 
 한일합방에 앞장섰던 친일의 거두들은 부모의 목숨이 아직 붙어있는데 
사망진단서를 서둘러 떼서 그걸로 보험금을 챙긴 자들이나 마찬가집니다. 
이들은 패륜을 저지른 불효자들이 틀림없고 비난 받아야 마땅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들이 부모를 죽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불효자들이 
사망진단서를 좀 빨리 뗐다고 해서 병상의 부모가 그것 때문에 숨이 끊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이 부모는 죽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의 문제는 좋던 
싫던, 자격이 있었던 없었던, 부모임에는 틀림없는 분의 죽음을 앞에 두고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다는 것과 자기 손에 들어온 보험금을 세면서 
희희낙락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비난하고 처벌해야 하는 것은 조국의 
비극적인 종식과 형제동포들의 불행에 대해서 이들이 보여준 태도입니다. 
그러나 조국의 멸망에 대한 책임을 이들에게 덮어씌워서는 안 됩니다. 조선의 
멸망과 일본에의 흡수통합은 이들의 행위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부모의 
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온 것이어서 이들이 설사 하늘이 낸 
효자들이었다 해도 살려낼 방도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이들에게 망국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모든 죄과와 허물을 뒤집어 
씌웁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제시대가 갈등과 분열의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는 
이유는 일제시대의 책임에 대한 소재를 엉뚱한데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제시대의 조선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즉 애국자와 매국노, 친일파와 안 친일파, 일본 순사 
끄나풀과 독립투사, 일제시대의 관리와 탄압받던 민초 등등으로 이분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은 언제나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후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친일파나 매국노는 소수라고 믿으려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다수였던 애국자의 대열 속에 서서 
소수였던 친일매국노를 향해 돌을 던집니다. 

한 여인이 간통죄로 몰려 군중들에게 맞아죽을 위기에 몰렸을 때, 예수가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말하자 군중들은 모두 
돌을 땅에 내려놓고 흩어졌다고 합니다. 당신도 그 군중들처럼 손에 든 돌을 
놓아야 합니다. 당신 역시 매일 간통을 저지르고 사는 사람의 하나입니다. 
그대가 돌을 던지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그대의 아버집니다. 당신은 돌을 던질 
것이 아니라 당신의 아버지 옆에 나란히 서야 합니다. 친일파 명단을 작성해 
보니 어떠했습니까? 우리 조선인 중에 친일파 아닌 사람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확인한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아닌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그걸 조사를 안 해보면 몰라서 나라의 세금을 써가면서 그 짓을 
했더라는 말입니까? 

아닌 사람도 있었다고요? 물론 있었지요. 중국의 상해에 있었거나 미국의 
하와이에 있었던 사람들은 친일 명단에 안 들어갔지요. 친북좌파들이 그토록 
미워하는 이승만 대통령도 친일명단에는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와이에 
있었던 사람이 무슨 이유로 친일행각을 하겠습니까? 상해에 있었던 사람이 왜 
친일을 하겠습니까? 국내에 있었던 조선사람 치고, 조금이라도 배우고 재산이 
있고 약간이라도 사회적 지위에 있었던 사람은 예외 없이 친일을 했습니다. 그 
정도 친일 안한 사람은 다 죽었으니까 안친일파는 없을 수밖에요. 죽거나 
친일하거나 둘 중 하나인 시대를 지나서 살아있었다면 다 친일한 거 아닙니까. 
네, 안 죽고 해방을 맞았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친일했다는 증거입니다. 때문에 
광복 당시에 숨 쉬고 있었던 모든 조선인을 친일 명단에 수록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뭐 고르고 넣고 빼고 할 일이 없습니다. 

이게 사실이고 이게 진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못합니까? 부끄러워서? 챙피해서? 자존심이 상해서? 울화통이 
터져서? 그럴 이유가 없지요. 그게 부끄럽다면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 
중 고개 들고 살 사람들 몇 안 됩니다. 

우리는 이제 솔직해져야 하고 일제시대라는 과거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진솔하게 대면해야 합니다. 더 이상 "나는 아니었는데 너가 
그랬다", "우리 부모님은 애국자였는데 너의 부모는 매국노였다", "우리는 
독립투사였는데 너희는 친일파였다"는 서글픈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에 든 돌은 전부 내려 놓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나라를 지키지 못했구나 
하고 생각하고 더 이상은 서로를 탓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본인에게서 배웠건 
중국인에게서 익혔던, 미국사람에게서 얻었던 모두의 능력과 기술과 경험을 
조국의 발전을 위해 내 놓아야 합니다. 힘을 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보다 
잘 살아야 하고, 일본보다 강해져야 합니다. 그것만이 복수입니다. 
일본보다 잘사는 데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도 협력해야 합니다. 일본과 
척지고 등을 돌리고 이를 갈면서 일본보다 못사는 것은 못난 삼대일 뿐입니다. 
북조선인민공화국은 천하의 바보멍텅구리들입니다. 저들이 어찌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우고 체통을 바루고 일본에게 복수할 수 있겠습니까? "일제의 각을 
뜨자!"하면서 돌아서서는 일본한테 꺼러지 동냥질을 하지 않습니까. 일본한테 
무릎을 꿇고 배워도 배울 것은 배우고 일본과 손잡고 동맹을 해서라도 그들보다 
나아져야지요. 그게 복수입니다.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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