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4년 12월 30일 목요일 오전 12시 27분 26초 제 목(Title): Re: 이XX 사건 이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았고 vod를 입수해서 토론의 전체를 살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해 이영훈교수는 그리 큰 잘못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마이뉴스"가 문제를 삼은 대목은 송영길과 이영훈의 토론이 격해져서 말이 뒤엉키던 상황으로 이영훈의 발언이 '위안부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는, 전체 토론 속에서의 그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거의 없다고 하겠다. http://www.snunow.com/2003/?news/view/id=637 기사는 이영훈의 발언이 어떻게 왜곡되었는가를 살피고 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은 그가 친일청산법의 반대편에 서서 토론을 했기 때문에 문제라고 여기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전략> 안병욱 교수 말씀대로 우리 한국사회가 문명사회의 일원으로서 공유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있고, 그것은 반인권적인 범죄, 학살이나 인종차별 같은 이런 것은 실정법상의 소급법 금지의 대원칙을 경우에 따라서는 잠시 유보해 가면서 까지도 특별법으로 만들어서 그런 반인륜적 범죄 같은 경우를 해명을 하고 책임을 묻고 보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왜 친일진상규명법에 대해서 그리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말씀드렸냐 하면, 그것이 바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반인륜적이고 보편적인 범죄로 볼 수 없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학살이나 이런 것과 다릅니다. 물론 여기에 법률에서 명시하고 있는 원 통과 법안에는 19가지의 제목이 있고, 개정 법안에는 22가지가 있는데요. 이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던가 다시 말해 전쟁 성노예제 이런 것들은 상당히 저는 끝까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민족이라는 것, 식민지 지배에 협력했거나 침략전쟁에 협력한 행위, 그 행위 자체가 돼서 일본에서부터 수작한 행위라든가, 일본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는 행위라든가, 또는 특정 사람이 일정한 행정보직에 있었다든가 하는가 그런 이유만으로 반민족행위자다라고 규정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것이 방금 안(병욱)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보편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인가 저는 기본적으로 회의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후략> 특히 "위안부 문제... 이런 것들은 상당히 저는 끝까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에 주목할 것. 다음은, "오마이뉴스"등에서 이영훈이 일본군위안부를 모욕했다고 주장하는 대목과 이에 대한 snunow.com측의 해설이다. 송영길 : "지적할 게 있다. 일제 시대 정신대의 문제와 지금 미군부대의 문제를 등치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일본우익이 지금도 주장하는 것은 정신대가 총독부와 국가 권력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상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종의 공창의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이미 증거자료에 의해 정신대는 조선총독부 권력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서 일종의 성적 노예 상태에 놓인 것으로 근본적으로 (미군의 경우와) 차원이 다르다." 이영훈 : "누가 주장했나. 어느 학자가 주장한 것인가.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동원했다는 게 명백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송영길 : "그런 자료가 지금까지 나왔는데 그걸 모르나" 이영훈 : "정신대 보고서를 안 읽어보시고 하는 말인데" 송영길 : "그런 총독부의 강제동원이 아니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 이영훈 : "표현에는 찬성하지만 사실 인식에 있어서는..." 송영길 : "일본의 주장과 같은 주장을 하는 건가" 이영훈 : "그렇게 선악에 의해서 판단하나" "일본 우익과 같은 주장", "상업적 형태의 공창", "정신대의 문제와...미군문제의 문제를 등치.."등의 발언은 이영훈 교수가 아니라 송영길 의원이 이영훈 교수에게 "당신 발언은 이러저러한 것 아니냐"는 일종의 유도성 질문에 그 출처를 두고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노무현은 빨갱이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누군가의 발언을 가지고 '노무현 대통령, 빨갱이와 똑같은 말해 파문예상'이라고 보도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오마이뉴스가 자신의 기사의 근거로 사용한 부분에서 이영훈 교수는 제대로 자신의 논지를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서 토론당사자들은 서로 격해져 빠르게 말이 오가는 상황이었으며, 그 직후 바로 화제가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영훈 교수의 발언에 대해 보도하기 위해서는 그가 비교적 명확하게 자신의 논지를 표명한 부분에서 그 근거를 찾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문제가 된 곳에서 20분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 글의 앞부분에서 인용하고 있는 이영훈 교수의 발언이 존재한다. 누군가의 주장에 대해서 보도할 때 어느 부분을 주로 참고해야 하는지 너무나 명확하지 않은가. 또한 미군부대 근처에서의 성매매와 위안부를 등치했다는 보도가 나오게 된 이영훈 교수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어떤 연구자가...한국군대가 일본군대를 배워와서 한국전쟁 때 그런 일(註: 위안소 설치)을 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국사회는 조용하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고 그 뒤에 대한민국 정부의 합법적인 지원 하에서 미군들의 위안부가 수십만 명이 있었다. 그럼 점에 대해 하등의 자기성찰적인 반성이 없이....", "정신대 문제와 한국전쟁과 해방 이후의 한국에 존재한 미군 위안부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그런 인식이라면 대단히 유감이다" 이러한 주장이 오마이뉴스의 기사에서는 "미군부대를 비롯해 도심 곳곳 성매매 업소에서 이뤄지는 성매매에 빗"대어서 정신대=공창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둔갑해버리고 만다. 오마이뉴스 기자와 편집자의 독해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