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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4년 9월  7일 화요일 오후 01시 01분 09초
제 목(Title): 이XX 사건



 이씨의 발언이 실언이든 소신이든 간에 그는 거의 평생을 고통과
원한 속에 산 사람들을 모욕하였다. '공창의 의미였다'라는 것이 모욕이
아니라 그들이 일제에 의해서 강제로 연행되었다는, 그들이 당한
피해의 본질적인 부분을 왜곡한 것이 모욕이다.

 아마도 이씨는 일제의 정규조직에 의한 연행이 아니며 중간 매개로써
이윤을 노린 한국인들이 개입하였다는 점을 지적하여 '전민족적 반성'
이라는 명제를 이끌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첫째, 그러한
반관반민적 동원이 전시체제에서 사실상 강제였다는 점을 의도적ㅇ로
무시한 분석이다. 둘째, '전민족적 반성'은 죄를 지은 이를 가능한한
최대한 찾아내는 쪽으로 이루어져야지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쪽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이씨 식의 '전민족적 반성'은 천황의 전쟁책임을
부정하는 '일억 총참회론'과 유사하다. 설령 일본군인이 된 조선인들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대의 포주나 물산장려한다면서 부역한
친일 기업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 모두에게 각기 합당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가야지 '너도 나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인간의 개인책임능력을 부정해버려서는 안된다. 그렇게 한다면 역사적
평가라는 가치는 아무 하잘 것 없고 모두가 상황논리에 의해서
정당화 될 뿐이다.

 하지만 이씨의 정신대관련 주장이나 '전민족적 반성'론은 일제 근대화론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일제 근대화론이 일제의 책임을 부정하는 논의가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화는 인권향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근대화는
근대화대로, 일제의 책임은 책임대로 묻는 방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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