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4년 1월 22일 목요일 오전 11시 35분 32초 제 목(Title): Re: [질문] 무신정권이 왕조가 못된 이유? 반면에 동양의 정서는 왕의 하늘의 뜻을 위임받아 백성을 덕으로 다스린다는 의식이 강해서 실권을 차지하더라도 하늘을 뜻이라고 백성들을 설득할 재간이 없으면 (즉 구왕조는 하늘의 버림을 받았고 신왕조가 하늘의 ㄷ뜻을 받았다) 왕조교체까지 가기 힘듭니다. ---------------- 알고보면 서양의 왕도 하늘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 하늘의 뜻을 대행하는 교황이 마음씨가 좋은 건지 줒대(요즘은 줏대 대신 줒대를 쓰는 게 유행이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가 없는 건지 암튼 해바라기 성향의 교황이 많아 힘 있는 넘이 대관식 해달라면 넙죽넙죽 잘 해주었기 땜에... 그런데 동양에서 왕조를 갈아치우려면 '백성'을 '설득'해야 했나요? 요즘 정치인들이 '국민'을 팔고 있는 것처럼 과거에도 백성들을 그런 식으로 팔아먹는 꼴은 많이 봤지만 (특히 송시열을 비롯한 노론 식충이들) 무신 정권이 왕조 교체를 못 한 이유가 백성 무서워서라니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요... * 그 때나 지금이나 백성은 영원한 젖소... 쥐어짜면 한없이 국물이 나온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