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4년 1월 21일 수요일 오후 09시 04분 53초 제 목(Title): Re: [질문] 무신정권이 왕조가 못된 이유? 그게.. 동양의 정서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런지요? 서양은 항상 왕이 실권자이고 전쟁에 의해서 옛왕과 그 무력 조직이 교체되면 그게 새 왕조가 되죠. 왕의 자리는 일종의 전리품으로 이해되었고... 그러니 동양식의 "왕조교체"가 필요하지 않고 그 땅을 차지하기만하면 되죠. 그러니까 실질적 힘으로 백성들을 굴복시키고 다른 무력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제후나 기사/교회들에게 그런 자신을 따르게 할 이익을 보장해주면 왕이 될수 있습니다. 꼭 선왕의 자손이어야 할 필요는 없었죠. 그래서 왕이 군사적으로도 유능해야할 필요가 있었죠. 전쟁 출정도 하고.. 허수아비 왕을 세울 필요없고.. 반면에 동양의 정서는 왕의 하늘의 뜻을 위임받아 백성을 덕으로 다스린다는 의식이 강해서 실권을 차지하더라도 하늘을 뜻이라고 백성들을 설득할 재간이 없으면 (즉 구왕조는 하늘의 버림을 받았고 신왕조가 하늘의 ㄷ뜻을 받았다) 왕조교체까지 가기 힘듭니다. 명분중시지요. 그러자면 혈통이 매우 중요하죠. 반면에 창업한 왕외에는 대부분 군사적으로 유능한 경우가 드물고 직접 출정하는 경우가 없죠.. 이성계도 이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학자들을 동원해서 그 정당성을 강변하는 글을 짓게하고 여러 신화도 만들고 그러죠.. 대표적인게 용비어천가이고... 조비의 경우에도 왕조교체 여론을 일으키기위해 온갖쑈들 다하죠.. 이런면에서는 동양의 왕 제도가 서양의 왕 제도보다 이데올로기까지 갖춘 더 진일보하고 정교한 개념이죠. 서양에서 비슷한 개념이 나온건 루이 14세 때나 되어서인데 얼마못가 공화정으로 교체된걸보면 서양인의 정서에 안맞앗다는 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