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ticky ( 스티키) 날 짜 (Date): 2003년 7월 8일 화요일 오후 03시 02분 59초 제 목(Title): Re: [Q] 북유럽의 경제발전 글쎄요. 저도 거의 초짜 수준이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영연방이나 독일의 경제권에 흡수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요? 입지의 불리함 때문에 오히려 이 나라 19세기까지는 되게 못살았던거 같은데.... 그니까 바이킹이라고 해적질로 먹고 살았을지도.. ^^ 그럼 결국 어쩌다 이렇게 잘 살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열심히 일도 했겠지만 운도 따랐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알기로 북구 역시 7~80년대 상당한 경제위기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핀란드의 경우 그 와중에 노키아가 혜성같이 등장하여 나라를 먹여 살리게 되었죠. 종이공장으로 시작한 이 회사 오늘날에는 핀란드 총국민소득의 거의 3~40%를 차지한다더군요. 스웨덴의 경우도 볼보나 에릭슨 등 몇몇 브랜드가 나라를 지탱하는 것 같고.... 그리고 노르웨이 같은 경우엔 북해나 아프리카에 유전개발로 상당한 이득을 취한다더군요. 솔직히 노르웨이같은 경우는 지역적인 착취구조죠. 그래서 좌익정당으로부터 집권당의 식민주의 영미종속주의적 입장이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합니다. 근데 좀 다른 이야기지만 그 나라들이 굉장히 잘사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1인당 GNP로 따져보면 여타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일본과 미국에 비교해봐서는 오히려 낮더군요. 결국 우리 눈에 비치는 그들의 부유한 경제는 그들의 분배구조와 복지수준으로 인한 일종의 착시효과일지도. 아무튼 현 상태 북구의 안정된 경제는 전술한 특수성에 기인하는데 그러한 특수성이 어떻게 한 나라를 먹여 살릴 만큼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한다면 저는 국가규모를 들고 싶습니다. 다 기껏해야 몇 백만의 인구라는 점이 솔직히 재수가 좋고, 바짝 노력하면 같이 먹을 파이를 키워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싱가폴의 경우도 그렇고요. 그러나 그러한 산업의 편중에 따른 부담도 크겠죠. 우리나라도 반도체 하나 무너지면 휘청댈 테니까요. 그리고 성장/분배의 선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견지에서는 거의 병행하여 실시한 것 같더군요. 스웨덴의 경우에도 이미 1900년대 초반에 사민당이 집권하여 여태 정권을 잡고 있으니까요. 북구는 아니지만 역시 복지가 뛰어난 뉴질랜드 역시 19세기 초반에 이미 최저임금이 법정임금으로 정해졌다더군요. 그런 거 보다 우리나라 경우 보면 한숨 나오기도 해요. 아무튼 별 도움 안되게 주절거렸는데 outsider 님 좋은 정보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