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kdycap (도영 ) 날 짜 (Date): 2003년 6월 4일 수요일 오전 01시 30분 28초 제 목(Title): 세굼�? 한자로 신선할때 쓰는 선자로 시작하는 이 선인이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갑자기 들더군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창녕에 존재했던 안라가야의 유물중에 "선인"이라는 글이 손잡이에 새겨진 환두대두가 나왔는데.. 전문가가 말하기를 이게 고구려 관직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뭐 그냥 가야지역에도 고구려의 영향이 미쳤거나 아님 고구려와 교역이나 사신왕래등을 통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문득 책을 보다 생각난 고주몽과 활 대결을 했다는 비류국 송양왕이 스스로 "선인의 후예"라는 말에 조금 흥미가 돋습니다. 비록 부족국가 내지는 겨우 도시국가 수준밖에 안되었을 비류국왕이 한 말이었지만 선인이라는 말은 소규모라도 일국의 군장을 지칭하는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서 봤던 칼을 설명하는 전문가가 말하기를 그런 칼은 지배층에서나 쓸 수 있는 칼이라고 그래서 그 칼의 주인이 선인이라는 고구려 관직을 가진자가 아니고 아마 다른 경로로 칼을 얻었을것이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런데 비류국 송양왕이 선인이라는 사람의 후예라면 분명 그 조상이었다는 선인은 고조선 또는 부여의 영향하에서 작은 영역을 다스리던 지배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면 역시 변한의 한 부분이었던 안라가야역시 고조선에서 칭하던 선인이라는 개념이 그대로 전해져와서 그 군장을 선인이라고 칭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별도로 재미있는 것은 고구려 건국기사에서 주몽은 천제의 아들로 나오고 그와 다투는 송양왕은 선인의 자손으로 나오는데.. 신화의 내용으로만 파악했을 때는 감히 천제의 아들에게 덤비느냐? 라는 식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데.. 천제는 부여사회를 아우르는 본국의 왕쯤이었을 거고 간단히 말해 단국같은 존재였을 테고 선인은 그본국에 대해 어느 정도 자치권을 가지는 자잘한 속국들의 군장들을 부르는 이름이 아닐까하고 상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