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2002년 4월 1일 월요일 오전 02시 12분 24초 제 목(Title): Re: 승정원일기를 보고 동아시아에서 선행 왕조의 '사서'를 편찬하는 것은 새로운 왕조의 '정통성'을 과시하는 일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왕조가 끝나면, 다음 왕조에서 선행 왕조의 사관들이 남긴 '사초'(역사기록)를 가지고 사서를 편찬했죠. 우리 조상들도 뭐 쓰고 남기는데는 열심히였지만, 불행히도 많이 태워먹었어요. 그러면 여러군데 여러 개 보관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지만, 조상들도 바보들은 아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5개 정도로 분산 보관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역시 많이 태워먹었습니다...-_-; 뭐, 무식한 것들이 몰려와서 태워먹는데 대책이 없긴하지만... 그리고 전제군주제라고 해서 왕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적인 모습은 왕과 신하의 끊임없는 힘의 격돌, 그 자체였죠. 따라서 신하쪽에서도 왕권을 견제하기 위한 여러가지 수단을 예비했 는데, 사관에 의한 사서가 그 수단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metheus@iname.com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