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7월 4일 수요일 오후 02시 51분 17초 제 목(Title): Re: 신권에 의한 사대부 정치? 조선시대 모든 왕권이 정당한 이유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종이 그랬고, 단종은 죽었고, 연산군은 축출되고, 광해군도 축출, 순조이하, 등등은 세도정치의 꼭둑각시...제대로 왕권을 행사한 왕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거꾸로 말하자면 이조시대 왕권을 위협하던 것은 '지적인 사대부들의 합리적인 판단력과 토론 문화(정당한 이유)'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에 내걸고 있던 간판에 불과합니다. 권력다툼에 열을 올리던 지배층이 그토록 확보하려고 애쓰던 것은 논리적 정당성이나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라 왕위 계승권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뿐이었죠. 정종과 단종의 문제는 이씨들 내부의 문제, 광해군의 경우는 붕당 문제(노론의 대반격?), 순조 이후에는 착취 계층끼리의 힘겨루기... 어느 것을 보더라도 왕권에 대한 위협은 합리성이 아닙니다. 기껏 비슷해보이는 것은 연산군의 경우 정도뿐.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