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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김 태하 )
날 짜 (Date): 2001년 3월  1일 목요일 오후 03시 52분 57초
제 목(Title): Re: 퍼온글/ 도올강의, 진지한 논쟁이 안되


이름 밝히는것이 어때서요? 

아마 이경숙씨가 2권을 내면서, 실명공개를 스스로 한 듯 싶은데요.
기사에는 '기자'의 이름도 '까발려져'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이경숙씨 '노자를 웃긴 남자' 2권 내고 모습 드러내 

 지난해 12월 뛰어난 한학(漢學) 실력과 동양고전 해석 역량으로 도올 
김용옥씨를 매섭게 몰아붙여 우리 지식사회를 놀라게 했던『노자를 웃긴 
남자』의 '얼굴없는 저자' 이경숙(41) 씨. 

'과연 실존하는 인물이기는 한 것인가' 하는 궁금증까지 자아냈던 그가 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후속 신간『노자를 웃긴 남자 2』를 펴내며 '1960년 마산 
출생' 이라는 점 외에 자신에 관한 신상정보를 밝히길 완강히 거부했던 이씨가 
처음으로 중앙일보 기자와 만났다. 

이씨에 대한 첫 인상은 책에서 보여준 빠른 호흡의 남성적 문체와 대조적으로 
뜻밖에도 전업주부인 보통 아줌마라는 것이었다. 중학생 딸을 포함한 두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창원 현지에 있는 집 부근에서 기자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도올이 생각한 것과는 달리 동양학 9급은 결코 아니었다. 

『노자를 웃긴 남자』는 김용옥 철학에 대한 전면적 비판의 서막을 연 책. 
김씨의 『노자와 21세기』(통나무) 와 EBS TV강연을 타격목표로 했다. 따라서 
최근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도올 논쟁' 의 실질적인 진원지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통해 이씨는 "도올은 비전공자가 덤비기엔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닐 
뿐더러, 자신의 책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김씨에 대한 
인상비판은 다소 비겁한 행위" 라고 밝혔다. 

또 그런 비판은 도올의 강의를 올바르게 유도해 우리 사회의 지적 자산을 
풍족하게 하는 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저자에 대한 궁금증은 우선 학력 등 공부과정에 관한 것이다. 

"내가 어느 학교를 나와 어떻게 공부했다고 밝히면 누구나 하버드대와 
비교하면서 '별거 아니네' 라며 예단할 것이 뻔하다. 그런 우리 사회 편견에 
도전하고 싶어서라도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 라고만 밝히고 싶다. 하버드대를 
나오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다. " 

- 베스트셀러를 낸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신상정보는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책으로 판단해 달라. 내가 책에서 정작 말하고 싶던 것은 학력이나 권위에 
맹종하는 풍조에 대한 통렬한 풍자다. " (이 부분에서 시대 조류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도올이 1980년대 초반 귀국했을 때만 해도 하버드대를 나온 사람이 
동양학을 한다는 것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런 시대 
변화의 맨 앞줄에 이씨가 있는지 모른다. ) 

- 좋다. 어쨌거나 무시할 수 없는 수업과정 내지 집안 분위기는 짐작이 간다. 

"나는 어머니 김영희(3년 전 69세로 작고) 를 가장 존경한다. 경성사범 출신인 
어머니는 아버지와 사별한 후(저자가 10세 때) 불교에 심취해 많은 공부를 
했다. 생전에 사찰에서 설법도 하면서 '선생 보살' 로 유명했던 어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 

- 어머니에게 직접 한문을 배웠나. 

"집에 책이 많았으며 어머니는 항상 책을 손에서 떼지 않고 사셨다. 책 속의 
불교 이야기는 어머니 영향이다. " (실제로 이씨는 유가와 도가에 대해서는 
분명히 구분하면서도 불교와 도가에 대해서는 공통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씨의 
노자철학에 대한 통찰력은 불교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 

- 1권에 보면 17세 때 우연히 다락방에서 일본판 도덕경을 발견하고 
감동받았다고 했는데. 

"사실이다. " 

- 당시 한문과 일본어를 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도덕경 원문은 한문이라서 얼마든지 읽을 수 있었다. " 

- 1권보다 많이 줄긴 했지만 2권에서도 도올을 인신공격하듯이 비판하고 
있는데, 도올이 본격적으로 대응해온다면. 

"그런 비판과 문체는 컴퓨터통신의 특성상 재미있게 글을 쓰려고 그랬다. 만약 
3권을 내게 된다면 노자철학에 관한 나의 생각만으로 펴낼 것이다. " 

- 그러면 도올과 학문적으로 전면전도 할 수 있다는 뜻인가. 

"물론이다. " 

- 도올과 연락해본 적은 있나. 

"도올의 TV강의를 보고 바로잡아 줘야겠다고 생각해 도올 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 (이에 대해 도올 책을 전문으로 펴내는 
통나무출판사측에서는 "그런 연락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 면서 "이경숙씨가 접촉을 해 왔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고 말했다. ) 

- 도올이 특별히 비판 대상이 된 이유는. 

"오래 전에 읽어서 거의 잊고 지내던 도덕경에 대한 생각을 도올이 되새겨 
주었기 때문이다. " 

- 도올의 장점은 없는가. 

"도올은 그리 만만한 학자가 아니다. 특히 80년대부터 우리사회에 동양학 붐을 
일으킨 공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해석이 모두 옳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 

- 책에서 자신의 번역문을 '바른 번역' 이라고 한 것은 지나친 표현 아닌가. 

"글쎄다. 처음엔 나의 애칭을 따서 '구름 번역' 이라고 했다. 도올의 해석은 
'도올번역' , 나의 해석은 '구름 번역' 이라고 해야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출판하는 과정에 수정 못하고 1권을 냈고, 2권도 20일만에 
써내면서 1권의 관행을 따랐다. " 

- 새로 펴낸 2권은 어떤 내용인가. 

"1권에 이어 도덕경 11장에서 20장을 다뤘다. 1권이 컴퓨터통신에 쓴 글을 
그대로 출판한 책인 데 반해, 2권은 오직 출판을 위해 새로 쓴 글이다. " 

- 도올 번역과 당신 번역의 차이는. 

"나는 도올처럼 화려하게 정보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도덕경의 한 장 한 장을 
일관성 있게 풀이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밑반찬에 가려 도덕경의 
진수를 놓쳐선 안된다. " 

- 1권과 2권의 강조점이 차이가 난다. 예컨대 1권에선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강조하더니, 2권에선 유아주의(唯我主義) 로 오해할 수 있을 정도로 노자를 
개인주의자로 그리고 있다. 무슨 차이인가. 

"실제로 도덕경의 구성이 그렇게 되어 있다. 유아주의라고까지 할 것은 없지만, 
노자가 책을 쓴 시대는 전쟁이 일상화했던 난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난세에는 자신과 가정을 유지하는 길을 찾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본다. " 

- 그렇다면 리더십과 개인주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노자의 진실에 가깝다고 
보는가. 

"개인주의 쪽이다. 그것이 유가와 구별되는 도가철학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본다. 하지만 노자에서 개인주의 처세론에 내포된 정치적 주장도 읽어내야 
한다. " 

- 노자가 무(無) 를 설명하면서 예로 든 수레의 바퀴에 대한 해설(11장.33면 
그림 참조) 이 독창적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에서 도올 해석의 허점을 발견하는 일은 사실 쉽지 않다. 그러나 
뭔가 미심쩍은 느낌이 들때는 문장의 전체를 일관성있게 만들기 위해 다시 
풀이해 보아야 한다. " 

- 학계에선 그동안 왜 당신과 같은 해석을 하지 못했을까.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승의 학설을 
답습해야만 살아남는 구조에서 새로운 해석이 나올 수 없다" 

- 한문 문법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도덕경 14장의 '시지불견(視之不見) ' 
에 대한 해석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 

"제일 고심한 부분이다. 기실 이 구절은 동양철학의 핵심을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가 동사고 불견을 목적어로 보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이라고 풀었다. " 

(참고로 1권에서 자신이 오대양 육대주를 주유했다는 표현에 대해 저자는 
컴퓨터통신에서 재미있게 글쓰는 과정에서 나온 과장표현이지 사실은 아니라고 
밝혔다. )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이경숙은…> 

이씨는 다소곳한 한국의 전형적 아줌마였다.성격도 내성적으로 보였다.

10년간 컴퓨터통신에서 Clouds(구름) 이란 ID로 필명을 날렸고, 지금은 자신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99년에 출간한 『마음의 여행』(정신세계사) 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역사, 
종교, 군사, 육아일기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도덕경 해석사에 
덧쓰워진 신비주의를 벗겨낸 이씨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자식교육때문이다.

이씨는 두 딸이 성장하면 독자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주역에 관한 글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이경숙씨 '도덕경 해석의 정통성에 대하여' 특별기고] 

 『노자를 웃긴 남자』의 저자 이경숙씨가 본지에 글을 보내자신의 노자해석에 
대한 관점을 체계적으로 밝혔다.

이씨는 이 글에서 도올 김용옥에 대한 비판의 차원을 넘어 2천5백년 도덕경 
해석사을 새로 정립하려는 원력(願力) 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말 나의 책 『노자를 웃긴 남자』가 나간 뒤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나의 해석이 정통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도덕경이란 책에는 2천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자와 주석가들에 
의해 이루어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도 잘 안다.

때문에 과연 2천년이 넘는 역사와 도올 김용옥씨를 포함한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쌓인 결과로서의 학설이 하루아침에 부정되고 뒤집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과,과연 무명의 가정주부가 그럴 만한 근거와 학문적 토대를 제시하고 
있느냐 하는 반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도덕경이란 책의 특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수많은 고전 
중에 아마 도덕경만큼 다양한 주석과 해설이 존재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첫째,도덕경은 그 저자가 자기 글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없고 그 해설을 직접 
들은 제자들이 없다는 것이다.

두 째,글을 극도로 압축해서 쓴다는 점인데 이것은 한자라는 문자의 구조적 
불완전성과 함께 의미의 모호성을 증가시켰다.

셋째는 저자가 직접 만들어서 쓴 창작 단어들이 많다는 점이다.그래서 어떤 
단어의 용례를 같은 시기의 다른 책에서 찾기 어려운 것이 많다는 점이다.

네 째 역설과 반어법을 많이 쓰기 때문에 논리적인 연결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다섯 째 어순을 바꿔놓는 글쓰기 방식이 자주 노출되는데 이것을 파악하지 
못하면 번역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문장으로서의 결함이 있는 반면에 그것이 가져올 해독의 난해함을 
고려한 저자의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는 책이기도 하다.

즉 읽는 이가 그 의미를 유추해서 파악할 수 있는 단초와 힌트를 책의 전체에 
걸쳐 암호처럼 넣어 놓은 점이다. 

그래서 부분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몇 번이고 읽어서 앞과 뒤를 연결해서 
생각해야만 뜻을 알 수 있도록 지극히 교묘한 장치를 해 놓은 글이다.

따라서 도덕경은 내가 책에서도 강조했듯이 문장 하나 하나를 떼어놓고 읽었을 
때는 올바른 번역이 불가능하다.때문에 도덕경은 5천 글자 전체가 문장으로 
치면 하나이다.

한 개의 문장으로 된 책이다.따라서 이 책에 대한 독해에는 ‘전체를 한꺼번에 
다 읽거나 다 안 읽거나’ 이거나 혹은 ‘전체의 뜻을 정확하게 알거나 아니면 
전체를 잘못 알거나’하는 둘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어떤 장은 바르게 읽고 어떤 장은 틀리게 읽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틀린 경우에는 반드시 앞과 뒤가 안 맞게 되어 있고 올바르게 
읽었을 때에만 비로소 전체의 의미가 일관되게 통하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에 2천년이 넘는 세월과 그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날까지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그토록 많은 학자들이 한 주석들이 다 
틀릴 수 있다는 말인가?’하는 세간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그리고 도덕경이 유별나게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이 책이 
전국시대말(戰國時代末) 에 정립되기 시작한 황노학(黃老學) 의 경전이 되면서 
의도적으로 신비적인 색채가 가미되고 그것이 더욱 강화되어 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실제의 원전 내용보다도 그 해석이 더 심오해지고 고매하게 발전해 온 
것이다.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조차 불가능한 경지에 대한 그럴듯한 
묘사로 원전을 풀이하려는 경향이 대단히 농후했다고 나는 본다. 

때문에 도덕경은 ‘원전의 뜻’과 ‘해석된 의미’가 하늘과 땅 처럼 갈라진 
묘한 고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경전보다 그것에서 나온 신학이 더욱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것은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이지만 도덕경은 아예 이해 불가능한 신비서(神秘書) 가 되어 버린 
드문 예이다.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책은 기존의 모든 주석과 해석들을 다 접어두고 
오로지 원전만을 놓고 내린 해석의 결과물이었다.

따라서 도올 김용옥이고 그 누구고는 안중에 없다. 때문에 가장 원전의 의미에 
가까운 번역이 가능했던 것이다.

고전이나 경전의 해석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정통성은 바로 ‘원전’에 있다는 
보편적인 사실의 확인에 그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이경숙 <'노자를 웃긴 남자' 저자> 


이경숙씨 "인상비판식 도올 논쟁 유감" 

 도올 김용옥의 노자 해석을 매섭게 비판한 화제의 책 『노자를 웃긴 
남자』(자인) 의 '얼굴없는 저자' 이경숙(41.사진) 씨가 속편 『노자를 웃긴 
남자 2』를 내며 최초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경남 창원의 집 부근에서 만난 李씨는 자그마한 키에 비교적 통통한 
체구의 전형적인 아줌마 모습이었다. 李씨는 인터뷰와 함께 자신의 도덕경 
해석에 대한 관점을 밝힌 글도 기고해 왔다. 

李씨는 그간 딸 둘을 둔 전업주부란 사실 이외에는 얼굴은 물론 신상에 
대해서도 철저히 숨겨왔다. 심지어 책을 펴낸 출판사측도 李씨를 만나지조차 
못하고 전화연락만으로 책을 펴냈을 정도였다. 그 때문에 李씨가 가공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1권은 기존의 도올 비판서와 차별화되는 독창적 해석으로 
여겨졌고, 입소문만으로 두달째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도올과 이씨의 책이 베스트셀러 인문부문 상위에 동시에 올라 
엎치락뒤치락하는 진기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씨의 책은 최근 출판.방송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른바 '도올 논쟁' 의 
실질적 진원지이면서도 저자가 무명의 가정주부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李씨는 "도덕경 하나를 번역하는 것보다 우리 사회의 학벌 중시 편견에 
도전하는 것이 나의 궁극적 목적일 수 있다" 면서, 최근의 '도올 논쟁' 에 
대해선 "내 책이 나오자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인상비판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도올의 학문적 잘잘못을 올바르게 가려내 우리 사회의 지적 자산을 풍요롭게 
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李씨는 "컴퓨터통신 글쓰기의 특성상 재미있게 쓰다 보니 인신공격성 
비판도 있었다" 면서 "만약 3권을 낸다면 노자철학에 관한 나의 생각만으로 
펴낼 것" 이라고 밝혔다. 

李씨는 또 기고문에서 "도덕경은 5천글자 전체가 문장으로 치면 하나다" 면서 
"어떤 장은 바르게 읽고 어떤 장은 틀리게 읽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그래서 "한 글자, 한 장이라도 잘못 해석하면 반드시 앞뒤가 안맞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2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학자들의 주석이 틀릴 수밖에 
없었다" 고 주장했다. 

창원=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입력시간: 2001. 02.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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