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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김 태하 )
날 짜 (Date): 2001년 1월 26일 금요일 오후 03시 31분 44초
제 목(Title): 정운영의 책으로 읽는 세상 


독서프로 EBS '정운영의…' 12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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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에 관한 한 활자매체가 우위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활자매체에서 채우지 못하는 걸 방송이 줄 수 있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저자의 목소리나 말씨를 듣는 것은 물론이고, 제 생각과 달리 왜 이런 결론을 
내렸을까 하는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 

EBS가 12일 신설하는 '정운영의 책으로 읽는 세상' (본방 화 밤 9시20분, 재방 토 
오후 1시30분)의 진행자로 정운영 경기대(경제학부)교수가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5개월만의 방송복귀' 운운하는 기자의 접근에 당사자는 손사래를 쳤지만, MBC 
'정운영의 100분 토론' 시절 차분하고 예리한 진행 솜씨에 매료됐던 시청자라면 
분명 반길 일이다.

공.민영 막론하고 다른 지상파 TV에 독서프로그램이 전무한 현실 역시 그가 
진행하는 독서프로그램의 등장을 더욱 반갑게 한다.

중앙일보 비상임 논설위원으로 독서칼럼을 연재하는 등 그의 성실한 책읽기 방식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터. 프로그램 역시 갖은 신간정보를 뭉뚱그리기보다는 
매회 한 사람의 저자를 초청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꾸민다.

이미 녹화를 끝낸 첫 2회는 각각 조선시대 거상을 통해 바람직한 기업인상을 
시사하는 소설 '상도' 의 저자 최인호씨와 1980, 90년대 한국지식인의 사상분류로 
화제를 모은 '현대한국의 사상흐름' 저자 윤건차교수(일본 가나가와대)를 초대했다.

이론서라면 몰라도 소설이 첫 회 주제가 된 게 뜻밖이다 싶었는데 
"사회과학서적일수록 시청자에게 맛깔스럽게 펼쳐보이기 쉽지 않다" 면서 자칫 
토론 보다는 내용 소개에 그칠 것을 경계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얘기를 하다보니 30분 방송시간이 짧더라" 는 그이지만, 책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듯 저자와의 만남을 책속에만 묻어두지 못하는 아쉬움도 드러난다.

"존경하는 사람의 책은 읽지말고, 감동받은 책의 저자는 만나지 말랬다" 며 서양 
격언을 인용한 뒤에는 칼럼집필 등 '일' 을 전제한 책읽기의 괴로움 역시 언뜻 
내비춘다.

"저의 기호하고 반대되는 책도 많이 읽게되지요. 예컨대 세계화가 강요하는 억압에 
반대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나오는 책들은 세계화 예찬론이 주류 아닙니까. " 
그럼에도 대학교수, 칼럼니스트, 또 방송진행자로 갈수록 바빠지는 이유를 묻자 
"한마디로 말씀드려 '딴따라' 가 됐다" 고 웃는다.

책 선정 기준을 묻자 "대중적 관심과 전문적 깊이가 함께 실린 책이 최선이지만, 
굳이 분류한다면 흥미와 의미가 7대3, 혹은 6대4 정도로 균형을 이뤘으면 하는 
바램" 이라고 답한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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