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bonjovi (Don_Juan) 날 짜 (Date): 1995년09월05일(화) 03시52분46초 KDT 제 목(Title): 유고 분쟁의 뿌리를 알려면 이보 안드리치(1차 세계대전 전후의 유고 슬라비아 외무부 장관)의 "드리나강의 다리"라는 소설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니 만큼 잘 정리된 문장과 풍부한 예기꺼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보 안드리치는 2차대전때 독일 점령하의 유고수도 벨그라드에서 무력한 자신을 되돌아보며 은퇴생활을 하였는데 "드리나강의 다리"는 이때 쓰여진 것이다. 이 소설은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접경에 있는 비쉐그라드라고 하는 작은 마을과, 그 마을에 흐르는 드리나강과, 그 강 위에 세워진 다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사--- 이집 저집에서 일어난 대소의 사건들, 고인의 명철, 제국과 민족의 흥하고 망함, 전쟁과 평화--- 이 모든 것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감동적인 작품이다. 작가의 깊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그려나온 다채로운 파로라마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책은 196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점점 심화되는 유고 내전의 뿌리를 따스한 인간사를 통해 접해보는 것도 또 다른 발견이 되리라 믿는다. P.S. 드리나강의 다리를 읽고 난 후에 우리나라의 역사는 설령 축복받은 것은 아닐지라도 다행스러운 것이라 할만하고 느꼈다. 몇 세기동안 피로 얼룩진 유고의 역사.........정말 그 사람들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