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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1999년 10월 11일 월요일 오후 11시 02분 58초
제 목(Title):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어릴 때부터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 근거로 우리가 999번 침략만 받고,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들었습니다.
어릴 때는 이런 사실을 그대로 받아 들였지만
커서는 뭔가 받아들이기 이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들 그렇잖습니까?

침략만 받았다는 사실이 그리 자랑스럽지만은 않더군요.
우리 민족이 이때까지 남에게 두드려 맞기만 하고 살았다는 것이…
그 것도 1번만 더 받으면 1000 번.
999대는 참겠는 데 1000대는 도저히 못 참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남에게 맞고만 살아올 수가 있었을까…
바보가 아닌 이상 부당하게 맞았으면 때리는 놈을 응징하고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혼을 내주어야 하는 것이 더 당연하고 정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나라를 정벌한 적이 없나 하고 애써 찾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와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월남 땅에 용맹스런 '따이한'의 이름을
드날렸으니 이 걸로 1대는 때린 걸로 하면 안돼나… 

게다가 우리는 기마 민족이라고 합니다.
기마상 토기인가가 국보로 취급돼죠.. 아마.
세계사에서 기마 민족은 정복자들로 유명합니다.
카르파티아 산맥(루마니아 지역)과 도나우 강 유역에 살던 아리아 족은 
그 곳에만 살던 말을 타고 기원전 2000년 이후 사방으로 정복에 나섭니다.
그들에 의해 기원전 1740년 이집트가 정복돼고, 기원전 17세기에 인도가 
정복됩니다.
제가 보기엔 아마도 인더스 강 유역에 있던 하라파, 모헨조다로의 갑작스런 
붕괴는 이 아리아 족의 침입 탓이 아닐까 봅니다.(실제로 하라파의 붕괴에 
대해서는 그런 견해를 보이는 사학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12세기 발칸 반도를 정벌해서 그리스 문명의 토대를 닦습니다.

아리아족은 기원전 1600년에는 당시 최강이던 바빌로니아도 멸망시킵니다.

그리고 같은 기마 민족인 몽골의 일족인 훈족도 말을 타고 4세기경 동부 
유럽에 밀어닥쳐 게르만의 대이동을 유발시켜 유럽 역사를 바꿉니다.
이때 말을 처음 본 게르만인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훈족을 반인반수의 괴물로 
보았다더군요.  
몽골은 13세기엔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세웁니다.
하지만 몽골 말은 서부 영화의 총잡이들이 타고 다니는 것같은 크고 멋있는 
말이 아니라 조랑말에 가까운 숏다리를 가진 말이랩니다. 
기마 민족의 침략성은 많은 나라와 민족을 파멸시키는 야만성을 보였지만
동시에 문화의 교류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마 민족이라고 자랑스레 내세우는 우리는 침략만 받았다니 
더 이상하잖습까?
이런 의문은 한단고기에 나와 있는 우리의 상고사를 보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한단 고기에 서술된 바로는 삼국 시대에 고구려나 백제는 중국 동부 해안을 
점령했을 뿐 아니라 고구려는 더 깊숙히도 반격한 기록도 있더군요.
그리고 삼국 시대 이전에는 그런 침략의 기록이 더 많이 나와 있습니다.

침략이 정당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침략만 당했다는 기존의 역사가 너무 부자연스럽고 잘 못 왜곡돼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럼 999번 침략만 당했다는 이런 황당한 말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일제가 우리 역사를 왜곡하면서 지어낸 것이라고 봅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추켜세우는 것같지만, 사실 그 저의는 
'너희는 맨날 두드려만 맞고 사는 바보 멍청이'일 수 밖에 없다는 비웃음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정서적인 특징이라고 자주 내세우는 '恨'이라는 개념도 
일제가 강조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너희는 그렇게 두드려 맞고만 살면서도 그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 하고 
속으로 삭이기만 하는 민족'이라는 거죠.
한 마디로 조선 민족은 일본에 의해 두드려 맞으면서 지배당할 수 밖에 없는 
민족이라는 이미지를 교묘하게 조작해 낸 것이라는 겁니다.
일본인들은 대체로 이중 인격적 성향이 매우 두드러져서 그 것이 언어같은 
일상사에 습관화돼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본인들 특유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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