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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워싱턴사과)
날 짜 (Date): 1999년 1월 13일 수요일 오후 06시 18분 13초
제 목(Title): 일제협력 조선인관료 3천명명단공개.박은경


    

1999/01/13 11:15
일제협력 조선인관료 3천명 명단공개…이대 박은경박사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했던 3천명에 육박하는 방대한 조선인 관료가 공개됐다.

이화여대 정치학과 박은경 박사(40)는 최근 일제의 조선인 관료 임용정책과 실태, 
그 사회적 배경 등을 추적한 단행본 `일제하 조선인 관료 연구'(학민사 간)에서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일제의 각종 식민통치기구에서 일한 조선인 관료 2천865명의 
명단을 작성해 공개했다.

연세대 안용식 교수(행정학)도 최근 우리 정부와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시대별 
관보(官報) 분석을 통해 일제시기를 포함, 구한말부터 1967년 박정희 정권시절까지 
한국인 관료 명단을 작성한 대규모 자료집을 내놓아 아직도 그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친일파 연구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씨의 조선인 관료명단은 조선총독부 관보와 안용식 교수 조사에서 누락된 
인명까지 포함하고 있는데다 해당 조선 관료들의 출생연대와 시기별 관직 이동 
사항까지 싣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박씨는 일제하 조선인 관료집단을 ▲대한제국에서 관료를 지내다 일제 
식민통치기관에 편입된 경우(2천344명)와 ▲조선총독부가 채용한 주임관(군수, 
판·검사, 경시 등) 이상인 경우(521명)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했다.

이 인명록에는 조선인 관료별로 출생년도와 본관, 학력은 물론 초기에 임용된 
관직과 그 연도, 최초 고등관직으로 임용된 연도와 그 직위, 관직을 그만두기 전의 
마지막 직위와 연도를 중심으로 각 개인의 경력이 들어있으며 도지사나 참여관 
등비교적 고위직을 지낸 인물들의 경우 경력이 더욱 자세히 밝혀져 있다.

박씨의 조사결과 조선총독부는 식민통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1909년 현재 
`한국직원론'에 수록된 조선인 관료 3천624명 중 67.6%에 이르는 2천449명을 
총독부 관료로 재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선인 관료들이 일한 곳은 조선총독부나 경찰,법조계 등과 같은 `힘있는' 
부서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실권이 없는 명예직이나 조선총독부의 명령을 
시행하는데 불과한 군수 이하 하급직이었다.

이와함께 일제는 식민통치 말기로 갈수록 조선인 관료들을 배제한 채 일본인에 
의한 직접통치방식을 취해갔으며 봉급 등 대우면에서도 일본관료에 비해 
형편없었다고 박씨는 지적했다.

더구나 일제식민통치에 협력했던 많은 조선인 관료들은 해방 뒤 미군정과 이승만, 
박정희를 비롯한 독재정권에서 지배층으로 그대로 편입됨으로써 우리가 아직도 
식민잔재 청산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박씨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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