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narosu (일꾼) 날 짜 (Date): 1995년05월10일(수) 13시09분12초 KST 제 목(Title): 스포츠에 대한 잘못 알려진 얘기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한 텔레비전 리포터로부터 왜 스포츠 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종래 곧잘 인용되어 온 유명한 고전 고대의 말을 인용했다. 왕의 말을 문자 그대로 소개하면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만 깃들이기 때문" 이라는 것이었다.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에게서 유래하는 이 유명한 말의 라틴어 원문은 대강 "Mens sana in corpore sano"인데 보통 간결하게 "건전한 육체 에 건전한 정신"이라고 번역된다. 번역 자체도 잘못이지만 라틴어 인용 이 생략됨으로써 이미 왜곡되어 있다. 유베날리스의 글을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다 쓰면 "Orandum est ut sit mens sana in corpore sano"인데,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라는 뜻이다.. 이로써 유베날리스가 한 말은 후일 스포츠가 체조 광신자들이 이해한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원문과는 달리 완전히 그 의미를 뒤바꿔놓은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생략쪽이 19세기의 독일에서는, 이어 히틀러의 제 3제국에서는 목표로 삼아야 할 만한, 그리고 결국에는 불가결한 목표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1927년 히틀러는 [나의 투쟁] 하권에 다음과 같이 썼다... "총체적으로 파악하건대 건강하고 활력 있는 정신은 역시 건강하고 활기찬 육체에서밖에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천재가 때때로 육체적 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병적 존재이기도 하지만 위 사실의 반증이 될 수는 없다. 그런 사실은 예외로서, 예외란 원칙을 뒷받침하는 것에 불과하다..." "민족국가는.... 그 교육 활동 전체를 첫째로 지식의 단순한 주입 이 아니라 강건한 신체의 육성에 돌려야 한다. 정신적 능력의 양성은 그 다음 문제이다..." 여기서 이 민족적 인식이 국민 사회주의 독일에서 잔혹한 귀결, 즉 당시의 이른바 '무가치한 생명'의 말살을 초래했던 것이다... 당시 로마의 정신적 쇠퇴를 항상 탄식하던 풍자시인 유베날리스의 말은 생략때문에 오해를 낳은 문장과는 반대로 육체적 건강밖에 생각하지 않는 무리가 도대체 정신이 온전할까 하는 의문을 내포하고 있다. 거듭 인용하건대 정확한 말은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