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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09시 50분 40초
제 목(Title): 한21/책  민족사의 고향을 찾아서


구국의 현장에서 국난 극복의 의지를… 
책/민족사의 고향을 찾아서 

 


황원갑 지음 
혜안(02-3141-3711) 펴냄 


역사기행문집은 많다. 자가용을 끌고 답사열풍에 동승한 사람들에게 그 책들은 
적당한 길라잡이 구실을 한다.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황원갑(53·서울경제신문 
사회문화부 차장)씨가 펴낸 <민족사의 고향을 찾아서>는 얼핏 평범한 또 한권의 
역사기행문 같지만, 눈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뼈대있는 역사유적순례를 위한 
좋은 나침반이 된다. 

“역사는 교훈을 준다… 우리가 또다시 국난을 당한 것도 귀중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데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고 하겠다… 역사는 왕후 장상, 영웅 호걸, 풍류 
재사, 또는 간신 역적들만의 기록이 아니다. 민족사의 큰 물줄기는 한두사람의 
영도자만이 아니라 도도한 민중의 힘에 의해 흘러내려 왔다. 시대는 인걸을 낳고 
인걸은 백성을 이끌어 왔지만 언제나 민중의 결집된 역량이 뒷받침됨으로써 
가능했다.” 

민족의 성산 백두산부터 독립투쟁의 현장인 만주 항일전적지까지, 시대순으로 
27곳을 훑어내려온 지은이의 시각은 명료하고 확고하다. 온달 장군이 전사한 삼국 
혈전사의 무대인 단양 아산성, 사명대사의 법력과 충혼을 기리는 밀양 표충사, 
무등산 호랑이 김덕령 장군의 묘와 사당이 있는 광주 충장사, 민족사학의 선구자인 
신채호의 사당과 묘가 있는 청원 단재영각 등 답사의 발길이 흘러간 길은 하나같이 
민생구국의 큰 뜻을 품었던 선각자들이 자기를 희생했던 피와 땀의 현장이었다. 

지난 20여년 이 흐름을 더듬으며 걸어온 지은이는 “민족사의 현장, 민중의 역량을 
집결시켜 국난 극복에 앞장섰던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자취, 시대의 아픔을 한줄기 
풍류로 살아 넘긴 올곧은 선비들의 숨결을 찾아 답사를 계속해 왔다”고 밝히고, 
국난 극복의 의지와 슬기를 모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정재숙 기자 jjs@mail.hani.co.kr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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