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리) 날 짜 (Date): 1998년 8월 11일 화요일 오전 10시 50분 45초 제 목(Title): 근왕주의의 문제점. 이인화의 소설, 영원한 제국에 보면, 붕당정치, 유교사서중심주의, 율곡학파, 신하들에 의한 신권정치 옹호 의 특징을 갖는 서인내의 노론과, 근왕정치,유교근본주의,퇴계학파, 왕에 의한 철인정치를 이상향으로 옹호하는 남인세력 특히 영남남인들의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은 주인공 자체가 남인에 속하는 인물이고 , 철저하게 남인의 시각으로서만 일관되는 소설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조금 조심해서 이 소설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마지막 이인화가 소설의 말미에서 '정조의 갑작스런 붕어(독살이든 급사이든) 은 급기야 조선이 식민지화되는 결정적 단서로 이어진다는 작자의 고백은 그 사실이 검증되지않고, 편향된 한쪽의 시각에서의 일방적인 진술과 그 관점의 정당성을 후세역사와 꿰맞춰서 나름대로 편리하게 해석을 감행한다는 조금 성급한 면모가 있고, 소설의 한계를 넘어서는 소설자체의 문제점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점은 독자들을 혼동케할 수가 있거든요. 영원한 제국은 전체적으로 추리소설이라 분류할 수 있고, 그점을 견지해서 독서하면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입니다. 수양대군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자면, 그의 반정은 12.12사태에 비견되기도 합니다(신동아 팔월호 참조) 김종서,황보인을 제거하고 단종을 옹위하면서, 과연 왕권강화의 목적으로 김종서 황보인을 제거했다면, 굳이 단종을 폐위시켜가며 사사시켜가면서, 왕권을 구축 했어야 하는지 의문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떻게 그 문제점에 접근하는지 유심히 볼랍니다) 종종 그러한 보위시기에 수양대군은 스스로를 중국의 어떤고사를 인용해서 (왕을 보좌하는) 자신의 입지를 합리화시켰다고 하는데, 나중에 단종폐위후의 사육신국문장에서 유명한 성삼문이 이러한 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고 합니다. 아뭏든 그는 헌정질서 교란자이고, 그의 행위가 증손자대 연산군대에 이르러 다시한번 박원종의 사적원한(물론 연산국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많은 임금이었지만) 에 의한 질서파괴에 의해 앙갚음을 당합니다. 수양의 반정이 박원종에겐 좋은 선례가 된 셈이지요. 그렇게 즉위한 중종의 한계는 조광조의 개혁을 실패로 이끈 계기가 되었으며 급기야는 소윤,대윤에 의한 세도가에 의한 부정부패, 문정왕후의 정도를 벗어난 수렴청정, 도처에서 도적(임꺽정) 이 창궐하여 이미 당쟁(우리는 종종 황윤길, 김성일에 의한 일본보고서의 상반된 보고에 의한 일본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는 데에서 직접적 원인을 찾으려하지만) 을 논하기 이전부터 외국침략의 적당한 요소(당시 사회적질서교란,내부분열,관료들의 부패) 를 당시 위정자들이 조장하고 부추긴 내부요인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