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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eoplab ()
날 짜 (Date): 1995년01월24일(화) 14시21분04초 KST
제 목(Title): 후삼국지와 반삼국지


누가 뭐라고 해도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와 촉나라 사람들이주인공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죠. 그런데 정사를 따르다 보니 결국 촉나라가 망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 
이로 인해 동양소설에선 보기드문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비극에 익숙치 못한 
동양인들이 이를 일고 답답한 마음을 가졌던 것은 당연하죠. 그러니 글깨나 쓴다는 
사람이 속편을 안 만든 것이 오히려 이상한일일 겁니다. (참고로 수호지는 송강이 
죽은 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가 4-5편이나 됩니다.) 속편이 � 안 나온 이유는 
삼ㄱ국지연의가 어느 정도 정사에 맞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뜯어고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무명씨가 쓴 시시한 속편을 중국에 가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 여기서 알려진 것으로는 반삼국지와 후삼국지가 
있지요.

반삼국지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건데 작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중국 사람이고 
상당히 현대의사람인 건 틀림없어요. 뭐라더라 조조를 원세개에 비유했고 유비는 
손문에 비유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고문서에서 이 기록을 찾았다 
어쨌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창작입니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그러면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하는 말투는 변사가 신파극을 지껼이는 모습을 
연상시키더군요. 서서가 모친의 가짜편지를 받고 조조한테가는 장면부터 시작되고 
결국 유비가 천하통일을 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없어요. 오락 
삼국지 게임을 내가 해서 그 결과만 적어 놓아도 이것보단 나을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 유비의 군대가 적어도 한두번은 지는 적이 있어야 볼 재미가 날 것 
아닙니까? 원작 삼국지연의에 나온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그대로 살렸다지만 
글쎄요...  관우는 거의 싸움에 출전하지도 않고 앉아서 수염만 쓸다가 끝난 후에 
제일공로자가 되더군요. 하긴 위나라는 마초가다 멸망시키고 오나라는 조운이 
멸망시키니 장비도 출전기회 얻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요. 속편이라 보다는 패러디에 
가깝다고나 할까...

차라리 난 후삼국지 이야기가 낫더균요. 정사도 전혀 무시한 건 아니고... 
사마의의 후손이 세운 진나라가 실제로 금방 멸망하지 않습니까? 그때 오랑캐 
민족(중국인들이 보기에)들이 사방에서 들끌어 5호 16국의 시댄가 오는데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한 겁니다. 진나라를 무찔렀던 나라가 바로 한나라고 그 임금이 
유연인 것은 사실입니다. 옛날 한나라를 세웠던 유방이 변방 민족에게 몹시 
시달렸던 건 다 아시죠? 싸워서 계속 지기만 하니 변방민족 이임금에게 
아버지라고도 하고 신하로 칭하기도 했다던데... 아무튼 싸움으로 안되니까 
회유책의 일환으로 황제의 성인 유씨를 하사하기도 합니다. 그후로 이 민족 임금은 
유씨성을 쓰고 있었죠. 진나라와 싸운 잊이때 임금이 유연인데 후삼국지에선 이 
사람람이 엉뚱하게도 유비의 일곱째 손자인 유거로 둔갑을 하는 겁니다.서쪽으로 
피난을 가서 이름을 바꾸고 마초가 다스렸던 오랑캐 군대의 후원을 얻어 다시 
진나라를 친다 이런 내용이죠. 장빈과 제갈선우는 실제인물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삼국지연의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후손은 다 나오더군요. 가공의 인물도 
마구 만들어 내고 또 정사에서 삼국지연의 등장인물과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나오면 마음 푹 놓고 그 사람의 아들이나 손자로 만들어 버리죠. 도대체 삼구지 
인물 하나 당 � 손자가 너댓씩 나오니 나중엔 인물 인플레가 생기지 안흘 수 
있나요? 결국 그들 대부분이 병으로 싸움 한번 않고 죽어 버립니다. 하지만 �  
흥미있는 점도 있긴 있어요. 진나라를 멸망시킨 나라가 유씨 성을 가진 임금의 
한나라라는 점(유비가 세운 나라도 정식 이름은 한이었죠?) 그리고 또 이 나라는 
다른 변방 민족인 석늑(후삼국지에선 조자룡의 손자인 조늑이 어떤 석씨 집안의 
부호한테 양자로 들어가서 성을 바꿨다고 나오는데) 에게 깨지는데 이 사람이 또 
나라 이름을 조(조운의 조와 같은 한자)라도 붙이는 점... 따지고 보면 꽤 
신기하죠? 작자는 잘 모르지만 일본인으로 알고 있어요. 이 친구도 어지간히 할 일 
없고 또 삼국지 광이었겠죠. 우리나라에서 나온 번역판은 꽤� 추린 건데 실제로는 
거의 대망 만큼이다 길답니다. 

다른 의견이나 알고 싶으신 것 있으면 써 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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