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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내좆말자지) **5590
Guest Auth Key: bce078309253be99b5cfbc305f8bc3aa
날 짜 (Date): 2011년 11월 03일 (목) 오후 01시 34분 26초
제 목(Title): 미국의 압력 - 영화 직배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방화를 몇편 이상 만드는 영화사들에게만 정부에서 외화 

수입 쿼터를 배정했고, 그 영화사들은 외화 수입해서 번 돈으로 방화를 

만들었었지. 그러다보니 오로지 외화 수입 쿼터만을 위한 의무편수를 채우기 

위해 문화영화 반공영화 교훈적역사물 등등 흥행성 제로인 저질 방화들이 

많이 나왔었다.

그러다가 미국의 강력한 압력에 못이겨 1986년 한미 무역 협정에서 할리우드 

영화사 직배의 길을 틔우고 1988년 9월 드디어 미국 UIP 직배 영화 Fatal 

Attraction 이 개봉되는데 정지영 감독이 그때 직배 반대 투쟁의 일환으로 

9월 24일 뱀장수에게 60만원을 건네주고 저 영화 상영중이던 명동 코리아극장과 

서대문 신영극장에 뱀을 넣도록 부탁하고, 뱀장수는 같은달 30일과 10월 1일 

두차려에 걸쳐 두 극장에 물뱀, 꽃뱀 등 독이 없는 뱀을 투입했었지. 

그이후의 한국영화계는 내가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방화 

제작비란건 할리우드 영화 수입으로부터만 나오는줄 알았던 제작자들은 

재주껏 다른데서 돈을 물어와 더 흥행 잘되는 한국영화들 만들기 시작했지.

직배 때문에 좆된 사람들이라면 글쎄... 한국 영화 제작에는 별다른 관심없고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오로지 오로지 돈만 벌려했던 장사치들 정도라고 할까. 

재밌는건 2006년도에 영화계에서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투쟁을 벌였었는데 

보통 시장 개방 문제가 터지면 국민들 입장이 대부분 애국/쇄국스럽게 흐르기 

마련인데, 그때 적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들 보면, 지랄하고 있네 영화를 그 

따위들로 만들어 놓고서는 스크린 쿼터 징징징이냐? 영화나 제대로 만들어라 

씹새들아, 뭐 이런...

요즘 FTA 문제에 대해 뭐가 뭔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양동이에 차고 넘치는 반면 

영화나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선 당시 사람들이 뻔히 다 알았던거지. 

좌우지간 우리나라는 단계적 시장개방 성공의 줄기찬 역사인데 이런건 다 

까먹고 자꾸 쓸데없이 중남미 나라들 얘기만 톡톡 따다가 들이대며 닥치고 

시장개방 반대하자는데 정말 기분 좆같다.

딴데는 몰라도 키즈에서만은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만 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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