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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내좆말자지) **5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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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Date): 2011년 10월 13일 (목) 오후 01시 08분 36초
제 목(Title): Occupy Wall St.


요즘에 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Occupy Wall Street 운동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하자면, 아랍에서 Facebook, Twitter 를 이용해서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것에 착안해 우리도 뭔가 해보자면서 시작된 것인데,

내가 방금 위에서 말한 단 두 줄의 내용이 이 운동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슨 뜻이냐면,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 가 더 중요한 운동이 되겠는데 

더 쉽게 비유를 하자면, 상가집에서 밤새 곡을 하고는 다음날 아침 '누가 

죽었소?' 하고 묻는 격이지. 일단 모이고 나서 그 다음에 뭘 주장할지 

정하든가 말든가 하는 묘한 시위랄까.

이런 원천적이고 근본적인 시위의 성격때문에 지금까지도 이 운동의 목표가 

애매모호하다,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지.

전에 내가 Tea Party 운동에 대해서 했던 얘기를 다시 정리해보자면 

이 Tea Party 운동은 흑인 대통령 출범에 분노하는 루져 백인들의 집단 

행동인데 그렇다고 대놓고 그렇게 말할수는 없으니까 의료보험 개혁 반대, 

큰 정부 반대, 세금 감면, 정부 재정 적자 줄이기, 경기 부양 위한 

정부 재정 지출 반대 등등등 자기들이 보기에 대충 그럴듯해 보이는 

정책들을 막 끌어들여 전면에 내세운 좆같은 사회현상이다.

Occupy Wall Street 는 아예 이런 구체적인 정책같은것도 없이 

그냥 자본가들 개새끼들 이런 초보적인 소리밖에 안하는 Tea Party 보다도 

못한 한심한 운동이지. 한마디로 말해서 

Dumb & Dumber

언론에서는 낮아지지 않고 있는 실업률과 연관짓고 잡 못구해서 시위에 

참여했다는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따다가 시위의 원인으로 설명하던데 

절대로 절대로 그렇지 않다. 정말 일자리가 절박했다면 대놓고 잡을 달라고 

시위를 했지. 지나다니는 길이라 매일 시위현장을 관찰하며 면면을 하나하나 

살피는데 잡을 간절히 원하는 절박함 같은건 전혀 없고, 소위 말해 긴장감이 

참 많이 떨어진다. 

내가 전에 Michael Moore 감독의 Sicko 를 보기 전 이 영화가 미국 

의료시스템 개혁을 간절히 원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막상 보면서 깜짝 

놀랐었지.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세지는 미국에서 유럽식 

사회주의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의료보험개혁은 단지 그 메세지를 

전달하기 도구에 지나지 않았어. 

같은 맥락에서 이 Occupy Wall Street 시위 모이는 애들 보면 실업률 잡 

월스트릿 이런거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평소 유럽식 사회주의를 실시했으면 

어떨까 생각하는 리버럴하고 나이브한 취향의 소유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리버럴한 애들 직접 보면 좀 재수가 없다. 지들이 

좆나 고상하고 잘났다고 생각해. 이런 애들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또 재수없게 

생각하는게 환경보호운동 한다고 Green Peace 나 Sierra Club 연관있는 

애들인데 내눈엔 좆도 아닌것들이 지들 수준높은 지성인이라고 거들먹거리고 

다녀서 꼴보기 싫다. 하여간...

시위현장 보면 손바닥 한뼘도 안될 잔디밭에서 (공원도 아님) 히피들처럼 

죽치고 있거나 종이에 뭐 써넣고 그냥 들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다들 들고 있는 메세지들이 모호하고 중구난방이지. 

월스트릿 자본가들 개새들... 하는 멍한 소리들 위주에다 핵반대 

화석에너지반대 등등 전혀 상관없는 소리 들고 있는 애들도 있고 

아예 꽃소녀들이 앉아서 요가참선하고 있기도 한다. 

정말 알려진대로 월스트릿 자본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뼈져린 운동이라면 

시위현장이 참으로 이상하게 보이지만, 앞서 말한대로 평소에 리버럴한 취향

있다고 잘난체하는 애들이 아랍 민주화 운동 핑계 삼아 뭐 함 암거나 해보자고

모인거라면 딱딱 맞아떨어지는 광경이지.

내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운동에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도 금융자본을 성토하는 

시위가 곧 벌어질거라고 하는거 같던데, 만약 그리 된다면 이보다 더 웃긴 

일이 없을거다. 

한국 포함 동북아시아권에는 독립적인 금융자본이라는게 없거든. 

한국에서의 자본은 정부와 대기업 이 둘밖에 없다. 소위 말해 월스트릿이라는 

개념 자체가 한국에는 없지. 한국에서 금융이라는건 IMF 사태 이전까지는 

준공무원 조직이었고 최근에도 많이 좋아졌다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에서 

완전 자유롭지가 못하지. 

이런 상황에서 금융자본세력의 탐욕에 대해서 성토하는 시위를 누가 어떻게 

벌일지 자못 흥미롭다. 뭐 야권 정권 교체를 위한 선거용으로 그런다면

그거야 이해 못할 일은 아니고. 

좀 더 덧붙이자면 얘네들이 월스트릿 자본가들 욕한다면서 그에 대해 잘 

모르는거 같아. 그냥 대충 언론 헤드라인만 줏어읽고 한마디 하는게 

빤히 보인다. 

이렇게 훤히 들여다보이는 허름한 시위를 보고 인류사에서 대단한 일이라도 

벌어지는양 뭐라고들 하는데, 개똥도 약에 쓰일때가 있다는 얘기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런 속빈 강정같은 시위보다는 앞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흑인애들 폭동이 더 

걱정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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