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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senkreutz1
Guest Auth Key: 2b06e4e93dc6b9db234a4a64c28de0c5
날 짜 (Date): 2011년 09월 15일 (목) 오후 10시 41분 31초
제 목(Title): [센] 최동원/선동렬/김시진



  이 사진 보니까 갑자기 마음이 싸~해지네.

http://www.ytn.co.kr/_pn/0109_201109151643303856

셋 모두 당대 최고의 투수였는데(김시진도 실력이나 기록이나 선/최에 크게 

밀리지 않음), 최동원은 이들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


김시진은 아마때나 프로때나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최고투수 

반열에서 사라짐. 전형적인 새가슴투수였지.


선동렬은 당시 해태 투수진이 너무 막강했기 때문에 '인상'측면에서 오히려 

손해를 본 것 같아. 당시 해태는 선동렬이 없어도 우승 1순위였을 정도였던 반면, 

롯데는 최동원 빠지면 삼미보다 약간 나은 팀-_-으로 전락할 수준의 팀이었음.


사실 최동원은 프로야구에서는 1984년 딱 한번 포스트시즌에서 뛰었다.

(1990년 삼성시절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번의 기회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스포츠 채널에서 다시 보기로 보니까 

마지막 7차전의 투구는 진정한 승부사의 모습 그 자체. 

그런데 롯데는 몇 년 후 또 다른 에이스 윤학길이 들어오자 구위도 예전같지

않고 이래저래 껄끄러운 최동원을 가차없이 내버림(씨발 NC 다이노스 잘해라).


많은 사람들이 최동원과 구대성의 전성기는 프로에 들어오기 전 아마시절이었다고 

하는데, 아마시절 최동원(구대성)의 투구를 보면 그게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 특히 국제경기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올드 야구팬들이 다들 최동원을 최고의 투수로 꼽는게 아닌가 싶어.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앞으로도 최동원급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은 종종 나오겠지만 최동원처럼 강한 

인상을 남긴 투수는 안나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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