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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alalalala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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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Date): 2011년 02월 28일 (월) 오후 06시 55분 39초
제 목(Title): Re: [큰어] 무제



주고 받는 거 말이야.

난 별거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렸을 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20년전에 내가 어떤 일을 해준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고

굉장히 고마워하더라구.

깜짝 놀랐지. 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일인데...

이 사람한테는 그렇게 날 고맙게 여기다니...

근데...나도 살아오면서 고마운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그 분들이랑 지금은 연락이 안 되지만....

혹시나 그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그 씹새끼 하고

욕할 것 같지는 않다.

그 사람들도 딱히 큰 신경써준거라 생각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큰 것이었기에....

또 몇몇 놈들은 내 술주정 받아주느라 힘들었겠지.

하지만, 나도 몇몇 놈들 술주정 받아주느라 힘든 기억도 많다.

정확하게 A라는 사람에게 이걸 해줬으니...난 꼭 A에게 받아먹어야해.

라는 생각은 안 들어. A의 고마움을 느껴서 난 항상 A처럼 행동할려고 한다.

그래서 B라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면 그걸로 기쁘고...

어쩌면 A라는 사람에 대한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은 많은데...

그게 B라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겠지.

그래서 요즘 느끼는게...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회사에 입사해서 정말 우연치 않게 안면있는 얼굴을 봤는데...

날 너무도 반가워하는거다. 솔직히 난 그 얼굴을 겨우 기억해냈다.

어쩌면 날 동생으로서 무척 귀엽게 생각했나보다.

마치 정형돈이 어린아이와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갔는데...

막상 어린아이를 찾으니...자신을 기억 못 하는...

어쨌든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학교다닐 때는 나에게는 정말 고마운 분들...좋은 사람들만 만난것 같다.

그분들 덕에 내가 잘 살았던 것 같은데...

하여튼 이젠 나이드니까....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

그냥 혼자 달리느라 뒤돌아보지 못 했는데...

알고 봤더니..내가 여기까지 오는데...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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