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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senkreutz
Guest Auth Key: 77472148b49c05f7fee42672f695b62d
날 짜 (Date): 2009년 08월 10일 (월) 오후 08시 06분 05초
제 목(Title): 진실게임방송.


 음성변조 모자이크를 안하고 쌩얼굴 쌩목소리가 그대로 나간다고?

막장저질이긴 해도 은근히 보고 싶어지네.ㅋㅋㅋㅋㅋ

그런데 저기 나가서 얼굴 팔리면 진짜 사회적 매장을 감수해야 될텐데, 

꼴랑 1억 가지고 남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MC 섭외는 잘했네. 김현동(김구라)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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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은 상금 아니라 위자료? 
부끄런 진실 자백하면 1억원 주는 TV쇼 

“당신은 전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낙태한 경험이 있습니까?”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바로 곁 
을 지키는 가운데 위의 질문에 솔직하게 “그렇다”고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최근 케이블 Q채널에서 방영중인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는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 100여 개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리얼리티쇼의 한국판이다. 
방송인 김구라 씨가 진행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연 신청을 받은 뒤 한 명 
을 선정해 출연자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촬영 전 출연자에 대해 철저히 
사전조사한다. 그 후, 출연자와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을 모두 스튜디오에 불러 
제작진이 만든 21개 질문에 출연자가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통과하면 1억 원의 상금을 받는 형식이다. 

그 질문의 농도는 일반인들의 상식선을 훌쩍 뛰어 넘는다. “당신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는 그녀를 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돈을 목적으로 성관계를 한 적이 있습니까?”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생각합니까?” 등이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은 물론, 직접 대답을 
해야만 하는 출연자는 더욱 암담한 표정이 된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질문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서다. 미간을 찡그리다 못해 급기야 처참하게 눈물을 
쏟아내는 출연자의 모습은 고문이 따로 없다. 아직 상금을 받는 데 성공한 이가 
없을 만큼 갈수록 질문은 수치심을 극한으로 자극한다. 

지난 토요일 방영본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지난 2회 출연자이기도 했던 일반인 김모 양은 이 
날 4회에 다시 출연해 지난 번 1단계에서 떨어졌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또 한번 나섰다. 

해당 방송은 홈페이지 출연자 프로필 코너를 통해 그녀가 여러 방송 프로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한 적이 있고 얼굴 이곳 저곳을 성형 수술했으며 최근 남편과 
합의이혼을 한 상태임을 밝혔다. 이런 기본 정보를 공개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당신은 전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낙태한 경험이 있습니까?” 
“당신 은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과 성관계를 한 적이 
있습니까?” 등 성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일색이었던 질문으로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미국 등에서 만연한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아직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한국 사회에선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더욱이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한국판은 심지어 미국판보다 훨씬 대담하고 노골적이란 지적 속에 토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시청하기엔 불쾌할 정도라는 반응이다. 

미국판에서는 “결혼 후 남편이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습니까?” 
등의 질문과 함께 예전 남자친구가 방송 중간에 직접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아직 자신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YES”라고 답한 그녀는 결국 그 방송 이후 
이혼했다는 후문이다. 

시청자들은 돈 때문에 저런 프로에 나가 일상의 안정을 걸고 자신 스스로와 
주변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런 현실이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진실을 말하면 
1억원의 상금을 주는 게 아니라 사회적 매장을 감수한 데 대해 ‘1억원의 
위로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MC 김구라 씨는 첫 방송 전 기자회견에서 영국 버전에서는 
제리 스프링어가 MC를 맡을 정도의 대작으로 세계적인 해외 프로그램의 한국 
버전을 진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질문 자체가 자극적이고, 
진행자가 저이기 때문에 공격받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녹화를 해보니 
기우에 불과하다. 질문 자체에 흠뻑 빠지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김구라 씨나 제리 스프링어나 사회의 존경이나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며, 지나친 인신공격과 방송에 부적합한 용어 사용으로 논란이 많은 
방송인이라는 사실은 공통점이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ㆍ오영경 인턴기자/amourkyung@naver.com 

<‘더모먼트오브트루스’ 한국판 방송의 한 장면. 실제 화면은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처리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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