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dsb Guest Auth Key: e1df7903bc82a40174b9ffb9f0e8d2ef 날 짜 (Date): 2010년 05월 24일 (월) 오전 12시 22분 33초 제 목(Title): 당파 싸움.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북인, 남인, 소론이 집권한 기간은 몇 년 되지 않지. 그에 반해, 서인 그리고 노론, 그리고 안동 김씨는 대를 이어가며 장기집권. 즉,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라, 당파간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혹은 이른바 노론 세력의 헤게모니가 너무 강해서 망한 것이지. 정조 임금이 등극해서도, 뒤주 속에 사도세자가 갇혔을 때 ‘술이 고프냐, 밥이 고프냐’며 세자를 희롱한 벽파 한 명 쉽게 자르지 못했던 것이 당시 조선의 노론 세력의 위세. 특정 세력의 장기 집권의 폐해는 사회 변혁의 기운, 즉 리버럴의 싹을 잘라 버린다는데 있지. 실학이나 양명학 등이 남인이나 소론계열 학자들에 의해 주도된 것은 우연이 아니지. 한국의 민주당은 북한과의 관계설정 때문에 공격을 받곤 하는데, 19세기말20세기초 영국의 자유당도 아일랜드 독립문제로 이런저런 시련을 겪었지. 영국 자유당은 아일랜드의 자치권을 지속적으로 높여오던 쪽. 한국의 보수세력은 민주당을 가끔 종복주의자라고 비판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현재 MB의 독선적인 태도는 한반도 북쪽의 김모씨를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지. 즉, 한국의 보수세력과 이북의 왕조는 서로 적대적이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운용하는 가치관면에서는 비슷한 세력이라는 것이지. - 서로 닮았기에 싸운다는 말이 있지. 조갑제의 경우, 김일성 뱃지를 달고 토해내는 단어 몇 개만 바꾸고, <월간 노동> 발행자를 해도 충분히 해낼거야. 마음 속 찬양 대상을 박정희 대신에 김일성으로 바꾸고 말이야. 현재 한국의 장래가 일부에게 암울하게 느껴지는 것은, MB의 지지율이 50% 가까이 된다는 것보다는 한국사회에서 리버럴함이 위축된다는 것, 그리고 그 위축을 한국 국민들이 용인하고 있다는 아픔이 더 크지. 급진적으로 표현하자면, 사회 변혁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겠지만 이것은 너무 나간 것 같고. 어찌됐든 이것은 모두 한국민의 선택. 이제는 더 이상 소수가 다수를 압제하는 세상은 아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