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boklee Guest Auth Key: a02086a58e56063308682180e84a17fe 날 짜 (Date): 2009년 07월 23일 (목) 오후 10시 27분 04초 제 목(Title): Re: 특허청 공무원 팔자좋다 어쩌다 보니까 간만에 글 써봤는데, 사실 난 고전 음악 평론한다는 사람들 대충 다 알아. 이 바닥이 뻔해서 공연 한번 가도 대충 다 만나지. 사실 주관이 뚜렷하긴 옛날 옛적 평론하던 이순열 안동림 할배가 훨 더 하지. 그런데 비평이란게 대충 누가 이런 소리 한다는 거 알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하면 건질 수 있어. 물론 제대로 쓴 비평이라면 나같은 수준의 넘이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말야. 90년대에 고전음악 글 쓰던 사람들은 대충 요새는 다 먹고 사느라 바빠 - - 그래서 공연 다니기도 어렵고 판도 못사고 그러고 살지. 어느 집에서 한달에 판 수십장 사는 사람을 좋아하겠어? 이게 웃긴게, 사실 두번째 답글 단 횽 말대로 음악에 대해서 아마추어가 글 쓰는 건 좀 그래.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 아마추어도 띨띨한 프로 못이기는게 정상이잖아. 김문경씨는 그래도 진짜야. 요 근래에 리뷰 쓰는 사람들... 사실 솔직히 좀 떨어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사실 고전음악에 글쓰는게 있어보이지 전혀 돈되는 일이 아냐. 돈받고 팔리는 잡지도 줄고, 무가지도 하나 둘씩 없어지고. 무가지의 경우엔 더하지. 팔리지도 않는데 글쓰는 사람들에게 줄 돈이 어딧어? 내가 알기론 서울시향이나 그런데서 내는 간행물이 원고료를 주는데, 대신에 서울시향 돈받으면서 까댈 수 있겠어? 그러니 역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지. 것도 그렇고, 요 근래 메이저 음반사에서 클래식을 잘 안찍어. 찍어도 슈퍼스타급으로 팔릴 것만 찍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듣보잡인데서 많이들 내고 틈새시장으로 많이 찍지. 그래서 뜨게 된게 고음악인데... 이게 옛날에는 충격적이어도 사실 요즘은 고음악도 해먹을건 다 해먹었거든. 그러니까 점점 더 이상한 쪽으로 가게 되고, 고음악쪽 글쓰는 인간들도 보면 이게 틈새시장이니까 자기 아는 풍월로 얘기하면 딴 사람이 알 리가 있나? 모르니까 뭐라 태클도 못거는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