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alalalalalal Guest Auth Key: 556355ed54d665080e32c07b240781c6 날 짜 (Date): 2009년 07월 20일 (월) 오후 10시 43분 52초 제 목(Title): 파퀴아오 일대기 매니 '팩맨' 파퀴아오의 본명은 에마뉴엘 다피드란 파퀴아오다. 1978년 필리핀의 민다나오지역의 키바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불우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사의 웹사이트에 수록된 그의 바이오그라피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에마뉴엘 다피드란 파퀴아오는 1978년 12월 17일 부키드논의 키와베에서 태어났다. 빈곤속의 탄생이었고, 프로 복서가 되기 전까지 그는 빵과 담배를 팔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했으며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해튼전에 앞서 방영된 HBO의 프로그램 24/7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면 파퀴아오는 도너츠 행상을 했다. 피퀴아오는 그것을 5센트에 사서 10센트에 팔았다고 한다. 그가 복싱을 처음 시작한 것은 12세 때부터였으며 처음 받았던 대전료는 100페소, 미화로 2달러 정도 였다고 한다. 캐리어의 초입부 1995년 1월 프로 복서로 주니어 플라이급에서 데뷔전을 치른 파퀴아오는 96년 1월까지 열한 번을 싸웠고 전승을 기록한다. KO는 네 차례. 같은 해 2월 그는 러스티코 토레캄포라는 선수를 상대로 한 일전에서 3회 KO를 당하며 최초의 검은별을 달게 되었다. 패배는 가끔 좋은 경험이 된다고들 한다. 파퀴아오의 경우도 그랬던 것 같다. KO패를 당한 후 불과 2개월만의 재기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파퀴아오는 96년 5월부터 97년 6월까지 여덟 명의 상대를 모조리 KO로 때려잡게 되는데 이들 중엔 이성렬과 이욱기라는 두 명의 한국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8연속 KO승의 마지막 상대는 OPBF챔피언이었다. 데뷔 후 29개월 동안 21전을 싸우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 파퀴아오는 이후 세 번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1998년 크리스마스 이브. 파퀴아오는 WBC 플라이급 타이틀을 노리고 태국으로 원정을 가게 된다. 3차 방어전을 치르던 챔피언 차타차이 사사쿨은 그때까지 33승(26KO) 1패를 기록하던 강타자였지만 파퀴아오는 그를 8회에 KO시키고 첫 번째 벨트를 손에 넣었다. 호주출신의 선수를 상대로 한 논타이틀전을 3회에, 멕시코에서 온 가브리엘 미라와의 1차 방어전을 4회에 각각 정리한 파퀴아오는 2차 방어전을 위해 다시 한 번 태국을 방문하지만 이번에는 3회에 격파당하며 쓴 맛을 보게 된다. 이미 플라이급에서의 체중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파퀴아오는 슈퍼밴텀급으로 두 체급을 올리게 된다. 이후 여섯 번의 대결을 모두 KO로 장식하고 2001년 6월에는 미국으로부터의 초청을 받기에 이른다. MGM그랜드 호텔의 특설 링에서 벌어졌던 이 경기는 IBF 슈퍼밴텀급 타이틀 매치. 파퀴아오는 원래 정해져 있던 도전자의 결장으로 인해 생긴 공석에 급히 투입되었던 대타였다. 챔피언 래드와바는 남아공 출신의 흑인 파이터였다. 경기에서 챔피언 레드와바는 5회까지 일방적으로 쫒기다 6회에 터진 파퀴아오의 레프트 직사포를 정면에서 받고 첫 번째 다운을 당했고 잠시 후 다시 쓰러진 직후 경기는 종료됐다. 두 번째 체급에서의 두 번째 벨트를 손에 넣은 파퀴어오는 이 경기를 계기로 미국 프로모터들에게 상품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다. <파퀴아오-래드와바> http://www.youtube.com/watch?v=R2KUnTikLMA&feature=player_embedded 2001년 11월 벌어졌던 아가비토 산체스와의 IBF, WBO 통합 타이틀전은 로블로와 버팅으로 얼룩진 무승부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해부터 미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4전 전승 전KO승을 전적을 보탠 파퀴아오는 페더급으로 진출해 당시 P4P에서 최상위권을 지키던 맥시코산 하드펀처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바레라, 모랄레스, 마르케즈 그리고 파퀴아오 당시의 바레라는 에릭 모랄레스와 함께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멕시코 출신의 슈퍼스타였다. 당시까지의 전적은 57승 3패 40KO(파퀴아오: 37승 2패 1무 29KO). 라이벌 에릭 모랄레스(41승 1패 31 KO)와의 2차전을 승리하고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며 경량급의 패권을 모랄레스와 양분하고 있던 바레라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매우 단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파퀴아오가 KO패할 것이라고 성급한 견해를 쏟아내던 2003년 11월 15일. 파퀴아오는 바레라를 11회에 박살내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다. <파퀴아오 바레라 1차전 11라운드> http://www.youtube.com/watch?v=GsQdLlElxU0&feature=related 2004년 5월 8일 매니 파퀴아오는 후안 마누엘 마르케즈의 WBC, IBF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매니 파퀴아오는 1라운드에만 무려 세번의 다운을 빼앗으며 손쉽게 3체급 정벌을 달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위기를 탈출한 챔피언 마르케즈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무승부로 돌려놓고 파퀴아오의 페더급 침공을 저지하게 된다. <마르케즈-파퀴아오 1차전 1라운드> http://www.youtube.com/watch?v=Be063W3VSDg&feature=player_embedded 2004년 11월 27일에는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와 에릭 모랄레스의 3차전이 벌어졌다. 박빙의 승부 끝에 바레라의 판정승. 두 선수간의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바레라의 우위가 되었다, 그러나 세 경기 합계 36라운드를 싸우고도 승부가 확실히 갈렸다고는 볼 수 없다는 여론이 대세였을 만큼 바레라와 모랄레스의 기량은 난형난제였다. 2005년 3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매니 파퀴아오는 다섯 경기를 치른다. 그 중 세 경기는 같은 상대와의 세 차례에 걸친 라이벌전이었다. 상대는 에릭 모랄레스.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이제 파퀴아오의 편에 서 있었다. 그러나 전에 없이 언더독으로 취급당하는 수모 속에서도 모랄레스는 잘 싸웠고 파퀴아오를 판정으로 물리치게 된다. 2006년 1월에는 양 선수 간의 2차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파퀴아오는 10라운드에 피로가 쌓여 기동력을 잃어버린 에릭 모랄레스를 결국 침몰시켰다. 에릭 모랄레스로에게는 데뷔 후 52전만에 처음 당하는 KO패였다. <파퀴아오-모랄레스 2차전 10라운드> http://www.youtube.com/watch?v=XsnUySZwg0w 3차전은 2006년 11월에 벌어졌다. 파퀴아오의 3라운드 KO승, 이 전 경기보다 두 선수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이 경기는 파퀴아오의 진보와 모랄레스의 노쇠화가 상호작용했던 한편의 학살극이었다. <파퀴아오 모랄레스 3차전> http://www.youtube.com/watch?v=hbHPBNWeK6Q 머나먼 3체급 2007년 4월 호르헤 솔리스를 8라운드 KO로 손을 봐준 파퀴아오는 같은 해 10월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와 2차전을 가진다. 풀라운드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그러나 바라레는 이 경기 직전의 패배로 타이틀을 잃은 상태였다. 파퀴아오는 당대 최강의 경량급 파이터 두 명과 다섯 번을 싸워 4승을 기록하면서 단 하나의 세계타이틀도 추가하지 못했다. 파퀴아오의 입장에서는 2003년 11월(바레라 1차전)부터 2007년 10월(바레라 2차전, 그 사이 모랄레스와 세 번 싸움)까지는 드는 힘에 비해 소득은 만족스럽지 않은 시기였다. 바레라의 슈퍼페더급 타이틀을 빼앗은 선수는 바로 후안 마누엘 마르케즈였다. 마르케즈는 파퀴아오와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타이틀을 유지했고 이후 두 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4차 방어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크리스 존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만다. 그리고 체급을 올려 2007년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의 WBC슈퍼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했으며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고 새 챔피언이 됐다. 파퀴아오는 2008년 3월 마르케즈에게 다시 도전한다. WBC 슈퍼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벌어진 이 경기에서 양 선수는 놀라울 정도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를 가른 것은 3라운드의 상황으로 파퀴아오의 레프트 훅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마르케즈가 그대로 다운당하면서 천금 같은 2점을 파퀴아오에게 헌납한 것이었다. 이 경기 직후 마르케즈 진영은 판정에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며 즉각적인 3차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세 체급을 달성한 파퀴아오의 입장에서 벨트라는 보상이 없이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은 마르케즈와 다시 붙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손쉬웠던 4체급 달성 데이빗 디아즈는 에릭 모랄레스가 마지막으로 싸웠던 복서다. 조엘 카사마요르가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공석이 된 WBC 라이트급의 챔피언 결정전이었는데 디아즈의 판정승이었다. 이 경기 직후 모랄레스는 은퇴를 발표하게 된다. 당시, 파퀴아오의 진영에서 디아즈는 마르케즈에 비해 너무나 매력적인 상대였다. 그는 WBC 라이트급의 벨트를 가지고 있었으며 마르케즈보다 약해보였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28일 데이빗 디아즈와 매니 파퀴아오 간의 WBC 라이트급 타이틀매치가 벌어졌다. 디아즈도 파퀴아오와 마찬가지로 왼손잡이였다. 왼손잡이끼리의 이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마치 거울에 비친 오른손잡이 정통파 파이터처럼 싸웠다. 각 방향에서 상단과 하단을 나누어 정밀하게 구사되었던 파퀴아오의 라이트가 압권이었던 경기였고 디아즈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9회까지였다. 3개월 만에 두 체급을 집어 삼킨 파퀴아오는 정벌한 체급의 숫자를 '4'로 늘였다. <파퀴아오-디아즈 8-9라운드> http://www.youtube.com/watch?v=ciCd1TrTjJQ *참고: 파퀴아오가 타이틀을 따낸 체급의 숫자가 늘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아래와 같다. 0~1 3년 11개월 1~2 2년 6개월 2~3 5년 9개월 3~4 3개월 매니 '더 레전드 슬레이어' 파퀴아오 2008년 12월에는 오스카 델라 호야와 파퀴아오의 '드림 매치'가 벌어졌다. 오스카 델라 호야와 매니 파키아오의 대전은 흥미위주라고 해도 될 만큼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 신장 168cm인 매니 파퀴아오의 체격은 잘 봐줘도 페더급의 하드웨어였다. 반면, 179cm의 오스카 델라 호야는 주니어 미들급 혹은 미들급까지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계체에서는 엇비슷한 체중이라도 파퀴아오의 경우 리바운드(계체량이 끝난 후 경기까지 24시간 동안 음식물과 물을 적절히 섭취해 체중이 회복하는 것)는 그다지 없을 것이며 호야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설사 리치의 차이를 극복하고 파퀴아오의 주먹이 적중된다 하더라도 미들급의 주먹맛을 본 호야에게 그것이 통할지는 의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리치차이를 스피드로 극복이 가능할지도 가늠이 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이 경기는 파퀴아오에게 너무나 불리하게만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 결과 또한 세간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초반부터 라이트 더블에 이은 레프트, 그리고 레프트 리드를 쏟아내며 번개같이 치고 빠지는 파퀴아오를 호야는 전혀 잡아 낼 수 없었고 라운드가 흘러갈수록 두 선수간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8회가 끝나고 코너로 돌아간 호야가 경기를 포기하면서 드림매치의 승리는 파퀴아오에게 돌아갔다. 약속된 개런티 이외에도 PPV수입에 대한 지분으로 1500~30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수입을 거둔 파퀴아오는 비록 타이틀을 따 내진 못했지만, 이 결과로 '링'지가 선정한 P4P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파퀴아오-호야전 하이라이트> http://www.youtube.com/watch?v=Viuaf8aLWoU 2008년 파퀴아오는 세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마르케즈전에서 500만 달러, 디아즈전에선 300만 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그리고 호야전에서의 개런티 규모는 1200만 달러 가량이었다고 하니 그 해 파퀴아오는 대전료 만으로 2000만 달러를 손에 쥐었던 셈이다. PPV수입에 대한 지분까지 합하면 당해 최소 3500만 달러에서 최대 50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2008년에는 파퀴아오가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파퀴아오-해튼전의 교섭에서 가장 민감했던 부분은 경기에 대한 두 선수의 수입 배정 문제였다. 파퀴아오 측이 애초에 요구한 것은 파퀴아오 60 대 해튼 40의 비율. 해튼이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KO패를 당할 때 파퀴아오는 '골든보이' 호야를 KO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파퀴아오의 진영은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에서의 압도적인 인기와 영국시장의 구매력을 등에 업은 해튼 쪽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지분비율은 결국 50:50으로 최종 합의되었다고 한다. 어제 파퀴아오와 헤튼의 경기에 집중된 세계의 관심은 대단했다. 필리핀의 정부군과 반군 조차 케케묵은 대립을 잠시 멈추고 1일간의 한시적 휴전을 선언했던 5월 2일(현지시각) 파퀴아오는 다시 한 번 레전드 슬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파퀴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는 이 경기에 앞서 '해튼은 스스로의 어그레션(적극성, 공격적인 성향)에 의해 자멸할 것'이라 예언했는데 이것은 1라운드부터 그대로 맞아 들어간다. 해튼은 예상대로 거리를 좁히며 파퀴아오를 압박했지만 파퀴아오의 라이트가 해튼의 레프트 보다 반 박자 빠르게 인사이드를 뚫고 들어갔다. 1라운드 초반부터 이런 그림이 계속 반복됐고, 1분 50여초가 지난 지점에서 해튼의 레프트 두 개를 상체움직임으로 흘려낸 파퀴아오는 라이트잽, 레프트 스트레이트, 라이트 훅의 컴비네이션 중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정타로 적중시켰다. 바로 이어서 라이트부터의 원투 스트레이트 중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해튼의 턱에 꽂아 넣게 된다. 그리고 해튼이 레프트를 내려하던 순간 파퀴아오의 짧은 라이트 훅이 간발의 차로 먼저 적중되었고 해튼은 첫 번째 다운을 기록한다. 이어지는 1라운드 후반부,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해튼은 파퀴아오의 레프트를 맞고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캔버스 위를 구르게 된다. 파퀴아오는 마르케즈와의 1차전 1라운드에서 세 번의 다운을 빼앗아 냈지만 후반부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페더급 도전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캐스터가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자 해설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마누엘 마르케즈는 훌륭한 카운터 파이터였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지만 해튼은 (카운터 파이터가)아니다". 해설자의 이러한 지적은 정확했다. 2라운드 들어서도 해튼의 레프트는 파퀴아오의 라이트에 밀렸고 중거리에서 파퀴아오의 레프트 스트레이트는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2라운드 종료 수초를 남겨둔 시점, 어중간한 거리에서 레프트를 뻗던 해튼의 턱 끝을 파퀴아오의 레프트 훅이 흔들어 버렸고, 그것으로 해튼은 실신해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해튼의 팬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던 영국의 국가가 잦아들던 순간 무정하게 터진 결정타였다. 이 경기는 입장료 등의 관객 수입만으로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것은 사상 최대의 입장료 수입으로 복싱역사에 새롭게 등재될 전망이다. 파퀴아오는 해튼의 IBO 주니어 웰터급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것을 파퀴아오의 5체급 달성으로 해석해도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5체급을 메이저 기구의 타이틀만으로 달성했기 때문에 확실히 그에 비해 업적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튼이라는 상대만큼은 타이틀의 종류를 떠나 충분히 훌륭한 선수였으므로 4체급, 5체급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주니어 플라이급에서부터 여덟 체급을 초월해 웰터급까지 올라갔다 주니어 웰터로 내려와 체급대의 최강자중 한 명인 해튼을 잡아낸 파퀴아오에게 체급이니 타이틀 같은 것은 숫자나 장식에 불과하다. 전국의 향후를 주시하며… 이 경기의 결과가 가져올 파급효과는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먼저 파퀴아오와의 대전을 손꼽아 기다리던 후안 마누엘 마르케즈와 에드윈 발레로(25전 전승 전KO를 기록하고 있는 베네주엘라산 사우스포 파이터) 입장에서는 파퀴아오와의 거리가 오히려 더욱 멀어지게 되어 답답할 것이고, 미구엘 코토라든지 안토니오 마가리토 등의 선수들은 파퀴아오와의 대박 매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악마적인 방어체계와 소름끼치는 카운터 테크닉으로 복싱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무패로 메이저 기구의 5체급 석권)을 쌓아가면서도 최저의 인기로 악명 높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반응은 전세계 복싱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파퀴아오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특히 내용이 압도적이었다는 부분에서 메이웨더-파퀴아오전의 명분은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이것은 상상을 불허하는 궁극의 복싱 대제전이 될 것임이 확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메이웨더 주니어가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용단을 내려 주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