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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senkreutz
Guest Auth Key: 050462398adde70606ff7f46ba9ca379
날 짜 (Date): 2009년 12월 05일 (토) 오후 11시 42분 19초
제 목(Title): Re: 서양미술사 <-> 한국미술사


  솔직히 나도 소시적에는 생각하는게 153/68과 별 차이가 없었는데, 애들한테 

좋은거 보여주겠다고 중앙박물관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박물관 전시회 돌아다니다 

보니까 슬슬 '씨발 한국의 예술도 괜찮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피규어라면 옷을 얼마나 야하게 입었느냐하고 그녀의 얼굴이 얼마나 예쁘냐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김연아때문에 자꾸 보다 보니까 슬슬 잘하고 

못하는게 구별이 되더군.

똑같은 몸동작을 해도 뻣뻣한 것과 우아한 것이 슬슬 구별이 되고.

 스포츠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고 백마디 떠들기 보다는 직접 참여하고 보고 

해야 뭘 알 수 있는거라고.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비발디의 음악이나 헨델의 오페라는 실패작으로 

간주해서 거의 연주가 되지 않았거든. 연습용으로나 쓰였지.

그런데 클래식 연주자들과 팬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관심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저런 음악들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됐지.

한 20년전만 해도 1급 피아니스트중에 슈베르트의 피아노소나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알프레드 브렌델 정도였는데 지금은 키신같이 연주회에서 잘팔리는 음악 

위주로 연주를 하는 연주자도 슈베르트 소나타를 레파토리에 넣고 있단 말야.

그리고 시대에 뒤떨어진 악기라고 치부됐던 하프시코드나 리코더같은 악기들이 

20세기 후반부터 다시 재발굴되서 전문 연주자들도 많이 나오고 있지.


한국예술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 직접 보고 느낄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면 

153이나 68이 저렇게 무식을 자랑하지 않을 거라고 봐.

편견때문에 애초에 그런 기회 자체를 무시하겠지.



비슷한 말을 5590에게도 해주고 싶군. 공교롭게도 이 친구가 한 말을 

서정실아저씨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대로 한 적이 있어.

아나운서 : 왜 클래식 기타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

서정실 : 글쎄요. 클래식 기타에 대해 잘 몰랐을 때에는 저런 둔탁한 소리를 

          내고 유명한 작품도 많지 않은 저런 악기가 왜 인기가 좋은지 몰랐어요.
        
          블라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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