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senkreutz Guest Auth Key: ccfa5afc26b64dc2a0b20c1f0f65f614 날 짜 (Date): 2009년 11월 07일 (토) 오후 10시 39분 06초 제 목(Title): 褐目女의 아브라카다브라. 친구 차를 타고 가다가 최신유행가요 CD를 듣게 됐는데...... 褐目少女(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도 그렇고 다른 유행가들도 그렇고, 내용은 남자랑 헤어지고 채이고....졸라 슬픈데 반해 노래자체는 전혀 애절한 느낌이 없이 경쾌한 비트 일변도. 노래와 가사가 전혀 어울리지 않아. 옛날에는 그래도 헤어진 후에 누구의 이별노래를 들으면 감정이입이 됐는데 말야, 과연 발담비-_-의 '토요일밤에' 같은 이별노래에 감정이입이 되는 이별남녀가 있을지 의문이야. 바로크-클래식시기의 오페라가 생각나는데, 당시 가수들(특히 좆깐가수들, 카스트라토)이 워낙 입김에 세서 오페라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노래는 언제나 화려하고 우렁차기 그지 없었지. 모짜르트의 초기 오페라도 이런 약점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폰토의 왕 미트리다테'나 '루치오실라'같은 오페라를 들으면 노래만 들어서는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지. 미트리다테의 'Al destin, che la minaccia'같은 경우, 가사는 '파르나체가 나를 죽이려고(또는 강간하려고) 하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뭐 이런 애절한 호소를 담은 내용인데, 노래 자체는 거의 개선장군의 행진곡 수준으로 씩씩하지. 요새 남녀들은 헤어지면 질질짜는 대신 나이트가서 졸라게 흔드나봐.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