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5590 Guest Auth Key: 007b5e6c6ad252c3c4f1fee853fb34d8 날 짜 (Date): 2009년 10월 22일 (목) 오후 04시 19분 52초 제 목(Title): 밴드 클럽에 갔는데 Ladies' night 이라고 아줌마들이! 밴드로 나와 노래 부르더군. 기타 셋, 섹스폰 하나, 키보드 하나, 보컬 둘, 그런데 드럼만은 아저씨. 보컬중 백인 아줌마는 백인 팝송들, 흑인 아줌마는 aretha franklin 같은 소울 팝을 부르는데, 다들 열심히 연주하고 보컬 아줌마들도 가창력 좋고 열심히 불러제치는데, 이상하게 그렇게도 듣기가 싫더라. 특히 보컬이 아줌마를 노래못하는게 절대로 아니야. 가창력 좋고 성량 풍부하고 당연 음정 박자 다 맞고 흠잡을데가 없는데 그렇게도 듣기가 싫은거야. 짜증스러울 정도. 잘하는데 왜 그렇게 듣기가 싫을까 너무 이상하고 그 원인이 뭘까 곰곰히 생각하게 되더라고. 살찐 아줌마들이 꼴보기 싫어서 그런가. 아줌마들의 노쇠한 음색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가. 그리고 악기 연주도 말이야, 기타 키보드 이런게 그냥 퉁퉁 치면 되는거잖아. 똑같이 손끝에서 나오는건데 왜 그렇게 사운드가 허름하게 들리는지 알수가 없어. 악기가 싸구려라서 그런가. 혼자서 왜 이렇게 음악이 답답한게 고민하고 있는데 보컬 아줌마가 무대에서 내려오더니 객석을 돌기 시작해서 손님들한테 마이크를 들이대고 한소절 부르라고 강요하더라.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Bon Jovi 의 livin' on a prayer 후렴구 한소절 부르라고 마이크를 들이댔다. 밴드 들으면서 신났으면 흔쾌히 따라 불렀을텐데 심드렁해있는 가운데 마이크가 기습적으로 들어오니까 가슴이 턱 막히는것 같았어. 보컬 아줌마 민망해하지 말라고 따라불러줬는데 음정이 완전히 삼천포 흐르듯 다 틀리고 희한한 모기소리가 흘러나오는 바람에 아주 쪽팔렸다. 사람들 눈치를 봐가며 객석을 돌아야지. 음악이 별로라서 멍하니 보고 있는 사람들한테 분위기 띄우겠다고 막 쳐들어오면 다 되는건가. 하여간 아마추어 티 안나게 성의껏 준비해서 노래도 열심히 하고 연주도 성심껏 잘 하는데도 듣기에 허접한거 참 희한하다. 하기사 이런데를 전전하며 연주하는 밴드들 보면 사실 다 그렇긴 하지. 아줌마 밴드 뿐만 아니라 음악이 천직인듯한 남자들로 뭉친 밴드들도 정말 연습 많이 해서 혼신을 다해 연주 노래 하는거 같은데 도대체 시끄럽고 짜증스럽게 들리기만 하는거 왜 그런지 참 신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