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3년 01월 12일 (토) 오후 10시 00분 59초 제 목(Title): Re: 불후명곡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엄정화 편이었고... 아이비가 우승... 글세 뭐... 엄정화 편에 아이비가 도우미도 아니고 출연가수로 나오는 건 어째 좀 반칙 같기도 한데 ^^ 그렇게 따지면 한도 없으니까 그렇다고 하자. 오늘 유난히 눈을 끌었던 가수는 유미이다. 내가 잘 아는 가수는 아니지만... 년전에 화제를 모았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의 OST에서 'Maria'나 'Beautiful Girl' 등 주연배우 김아중이 직접 부른 노래가 인기를 얻었었잖아? 그 OST앨범 중에서 다른 두어 노래가 내 관심을 끌었는데, 그 중 하나가 Janet Jackson의 #1 hit 곡을 다시 불러실은(거의 비슷하게 프로듀싱해서 -_-) 'Miss You Much', 그리고 앨범 중 가장 내 마음에 들었던 '별'이란 노래다. 이들 노래를 부른 가수가 바로 유미이다. 유미가 이 앨범 전에는 영화 자체보다 제목과 영화음악이 더 관심 끌었던(-_-)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aka '여친소') OST앨범에서 상당수 곡을 부르기도 했었단다. 그 유미... 실력파 가수지만 너무 오랫만에 무대에 오른지라 감격해서 눈물을 어쩌질 못하는 거다. 라임 성격으로 다른 경우라면 "뭐 좀 어쩌면 무대에 올라서 눈물 찔찔이냐"라고 하겠지만, 유미는 이해해 주고 싶고 감정 이입이 되더라구. 시청자 입장에서 이제는 공중파TV 만도 1주일에 세기도 귀찮을 정도로 이런 무대가 많이 꾸며진다만, 유미에게는 너무나 간절한 무대였다는 것이 눈에 그대로 보였거든. 실력이 있는데 세상의 인정을 못받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 우리나라 에서는 이것이 주로 인간관계, 타당하면서도 비꼬는 의미의 다른 표현으로 '정치'에 좌우 되고... 그러다 보니 인정을 못받는 능력자의 상당수가 세상을 탓하곤 한다. 그런데 그런 유형의 사람만 있겠나... 친한 선배 중에 대금하는 선배가 있다. 내 글에 한두번 등장했던가? 우리나라 사람, 좀 더 정확히는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반까지 한반도 남쪽의 찌질한 국민들은 남 평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우루르 몰리길 잘 하는 성향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지? 그 성향에 직격탄 맞은 분야가 많은데 문화계의 여러 분야도 그렇다. 인구는 무려 5천만이고 다양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님에도, 믿기 힘들 정도로 관심 분야가 좁은 스펙트럼을 보이기 때문... 음악계도 그 통에 두어 부문를 빼고 피폐하고, 특히 국악계는 사실상 폐허가 되다시피 해버렸다. 웃기잖아? 입만 벌리면 민족 자존심 앞에 목숨도 초개처럼 버릴 것 같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 쩌는 국민들이, 정작 자기들 전통음악은 폐허로 만들고 있다는 게... 암튼 그 선배... 한창 때는 대금의 유명 인간문화재 밑에서 새끼사부를 할 정도 실력에, 대금을 불기만 잘 불 뿐 아니라 실제로 만들기도 잘 만들었는데... 다행히 성격이 유명? 같은 것에 욕심이 없고, 사실 본업이 태권도장 운영이기도 해서, 국악계가 폐허가 되는 상황에도 그럭저럭 잘 지냈더랜다. 하지만, 인간 관계에 시달리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결국은 년전부터 강습도 차츰 끊고, 요새는 대금 만들기도 사실상 멈췄다. 그렇다고 대금을 않는 것은 아니고, 고전소설 같은 데 보면 은둔 하면서 자기 음악을 닦는 사람, 거의 그런 상태에 이른 거다. 태권 도장은 생활을 위해 어거지로 하고 있다만... 년말에도 그 선배를 만났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게 말해 너무 자기 스스로 자기를 채우는 거다. 나쁘게 말하면 자기 합리화가 심하달까? 예술하는 사람에게 그런 성격도 필요하다지만, 세상과 연결을 끊고 너무 그 쪽으로 가니까 슬슬 걱정이 될 정도로... 더 큰 문제는 걱정해 봐야 전반적으로 무너져가는 국악계 상황에 이제 와서 딱히 대안도 없다는 것.... 그래도 이렇게 자기 스스로 채우며 만족하는 성격은 누구 탓을 하면서 주위사람 혹은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니까 그나마 나을 거다. 유미는 이 두가지 유형에도 속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책망하는 스타일 같아 보였다. 이런 유형이 옆사람들은 덜 괴롭겠지만 자기 자신은 가장 괴로운 형이잖아. 유미의 그런 성격이 표정에 바로 보여버리고, 심지어 부르는 노래에도 바로 나타나는데, 거기다 대고 찔찔거린다고 뭐라겠어? 찌질한 국민의 좁다란 속아지가 참 여러 사람 울린다고 해야지 -_-; 그런 성격 때문인지 노래도 소리를 확 펴거나 터뜨린다거나 하질 못하고 삼키듯이 부르는 것이 문제는 문제였다. 터뜨릴 능력은 충분히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마음을 털어버리고 시원하게 터뜨리는 목소리를 들려 줄 날을 기대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좋아하는 유미의 노래이자, 불후명곡에서도 유미 나올 때 배경음악이었던 노래 '별'을 올려본다. 가사에 어거지로 가락을 꾸겨 넣은 듯한 노래라는 단점은 있다만... 별 - 유미 바람결이 창을 흔들고 내 키만 한 작은 나의 방 위로 아름답게 별빛들을 가득 채워 주네요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은 지쳐있는 나를 어루만지며 내 맘 속에 가득 담은 눈물 닦아 주네요 많이 아파하지만 날 꼭 안은 채 다독여 주며 잘 자라 위로해 주네요 걷지 못할 만큼 힘에 겨워 아파와도 눈물이 앞을 가려와도 갖지 못할 내 사랑 앞에도 나 웃을래요 잠시라도 곁에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슴 속에 간직할께요 두 눈에 수 놓아진 저 별들처럼 영원히 꿈을 꾸듯 다가오네요 유난히도 밝은 나의 별 하나 눈부시게 반짝이며 어깨 위로 내려와 자꾸 슬퍼하지만 손 꼭 잡은 채 날 만져주며 따스히 날 감싸주네요 걷지 못할 만큼 힘에 겨워 아파와도 눈물이 앞을 가려와도 갖지 못할 내 사랑 앞에도 나 웃을래요 잠시라도 곁에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슴 속에 간직할께요 두 눈에 수 놓아진 저 별들처럼 아... 나 오늘 만은 안 울어요 눈물이 가득 차 와도 저기 저 별들처럼 나 웃을래요 오... 행복했던 기억 모두 가슴에 간직할께요 두 눈에 수 놓아진 저 별들처럼 영원히 ( http://limelite.dyndns.org/star.mp3 ) @위 mp3 파일은 최소 1주일 유지한 후 임의로 삭제함. @나가수의 더원도 비슷한 경우인데, 더원한테는 좋은 소리 한마디도 않더니 유미는 왜 편애하냐? 고 한다면? 라임이 원래 편애하는 스타일이라고 답해줌 :p 하고 말려다가, 더원은 그 전에 오페라스타에 출연했을 때도 실력은 보였는데 태도가 별로였었음. @참 글고... 라임이 엄정화나 아이비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하지만... 노래 부르는 유미를 바라보는 엄정화의 눈길은 내가 봤던 엄정화 중 가장 예뻤다. @에 또... 글을 통해서 보면 라임은 그럼 남탓하는 스타일이냐? -_-; 그래 솔직히... 라임이 남 괴롭히면서 좋아하는 가학적인 성향이 살짝, 아주 쪼~금 -_-;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도 없지 않기도 않는 것이 아니기도 않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않는다고... 하 하 하 ^^;;;;; 난 그래도 옆사람 신경은 좀 쓰는 편이라구. 오늘도 불후명곡에서 UV의 음악성 강조한 것 가지고 한소리 할려다가 -_-+++ 그냥 넘어가잖아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