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12월 22일 (토) 오전 12시 50분 40초 제 목(Title): 서구가 역사의 중심이 된 시기?!? - 1 짜증나는 대선 얘기 인제 그만 하고 -_-; 요새 관심사에 대해서 적어보자. 우리나라 케이블TV에서 볼 수 있는 미쿡(-_-) 다큐멘터리 채널은 3개다. 생각해 보면 놀랍기까지 하다. 미쿡 다큐멘터리 채널이 3개나 되다니... National Geographic Channel(NGC), Discovery Channel, History Channel 이렇게 3개... 이 중 History Channel은 막장 다큐도 기꺼이 방송하는 류의 채널이다. 우리 식으로 하면 예능과 다큐를 섞는 류의 프로그램을 자주 편성하는 거야 Discovery Channel도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은 Discovery보다 수준 낮기 일쑤... 그래도 이것만으로 막장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UFO니 고대 외계인이니 이런 것에 대해 진심으로 -_-; 믿는 다큐도 마구 방송할 때 보면... 아~ 진짜 이것들이 -_-;;; 물론 History Channel이라고 늘상 막장 다큐 만 방송하는 것은 아니고 가끔 쓸 만한 것도 방송하긴 한다. 그래서 대체로 보면... 다큐 중간에 자문해 주고 인터뷰해 주는 사람들이 나오잖나. 이런 자문-인터뷰 위원 (? 이런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지? 생각해 보니 이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를 영어로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말로도 모르네. 암튼 -_-;)으로 해당 분야 교수나 전문학자들이 나오면 그럭저럭 내용이 괜찮다. NGC가 어떤 때는 지들 나름대로 설명한다고 하다가 살짝 닭소리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History Channel의 전문가 설명이 이보다 나을 때도 있다. 반대로 자문-인터뷰로 나온 사람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면 History Channel의 다큐 내용도 막장으로 흘러간다. 그니까 NGC는 전체적으로는 수준이 괜찮지만 자기 나름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것에 따라 방송하다가 살짝 옆길로 빠지기도 하는데, History Channel은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라는 게 희박하고, 어떤 사람들의 자문을 받아 프로그램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내용과 수준이 막장과 진지함 사이에서 완전 널뛰기 하는 것이다. 이 History Channel에서 연말 특집으로 'Mankind : The Story Of All of Us' 라는 다큐 시리즈를 했더랜다. 인류 10만년의 역사를 몇편의 다큐로 축약 시키겠다는 과감한 포부의 시리즈인데... 예전에 History Channel은 어설픈 CG로 떡칠해서 그렇지 않아도 낮은 공신력을 더욱 실추시키기 일쑤였거든 -_-; 그런데 그 짓도 계속 하다보니 늘었는지 'Mankind...' 시리즈에서는 대략 볼만한 CG와 실사 연기 등을 결합시켜서 화면이 괜찮아졌다. 이 대목에서 어설퍼 보이던 댄스그룹도 계속 하다보니까 나아져서 한류가 되어 인기를 끄는 것이 연상되는 -_-; 어째거나 진짜 중요한 부분인 이 다큐 시리즈의 내용... 이게 말이지... 자문-인터뷰로 나온 사람들 보면... 무슨 작가니 전직 Navy Seal이니 하는 인류 역사에 대해 무슨 전문성을 가졌는가 의심스러운 사람들도 나오는데, 한편으로 대학교수니 관련 학자들도 나온다. 그러다 보니 이 다큐 시리즈의 내용도 닭소리와 전문적인 식견이 섞여있다. 막장과 진지한 다큐 사이를 널뛰기하던 채널 특성이 한 프로그램에 믹싱된?!? -_-; 그리고 처음에는... History Channel이 워낙 막장성이 높고 미쿡 위주의 방송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Mnakind...' 다큐시리즈도 서구 역사 중심으로 자기 자랑하며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었거든.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옛날 영화 '늑대와 춤을'(1991)과 비교할 수 있겠더군. 그 영화가 여전히 백인 중심으로 미국 인디언을 보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인디언에 대해서 공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내용이었거든. 이 'Mnakind...' 다큐시리즈도 여전히 서구 중심의 시각으로 인류 역사를 보고 있긴 하지만, 인류사의 다양한 문명에 대해서 다루면서 다른 문명들도 존중하면서 표현한다. 일부 서구 문명의 잘못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이에 대해서 비판적인 논조라기 보다는 그냥 사실을 알리는 논조로 다룬다. 다큐 시리즈의 전체 내용을 고려할 때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논조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저걸 꼭 저 시대의 대표적 사건으로 꼽아야 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끔 닭소리도 나오지만, 적당히 걸러내고 본다면 시간 들여 볼만한 가치가 있는 다큐 시리즈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 그래서... 무슨 다큐 시리즈 광고를 해주려고 이런 글을 적는 게 아니고 -_-;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역사를 배울 때 먼저 우리나라와 직접 연관 있는 중국 역사에 대해 배우고, 그 다음으로 서구 즉 서유럽 중심으로 배우거든. 물론 서유럽이 지난 몇백년간 세계 역사의 주역이었던 것은 극동 아시아의 우리로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로마시대 이후부터 서유럽이 세계 역사의 중심인 것처럼 역사를 배우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것에는 세계사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서유럽이 주축이 되면서 서유럽 편향의 시각이 세계사에 반영된 영향도 있겠고, 우리나라는 과거에 일본의 역사 해석을 따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일본이 서유럽 문화를 숭상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도 영향을 끼친 듯 하다. 여기까지 적고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여기까지는 제목하고 별 상관 없는 글인데 여기서 끊냐? -_-+++"하고 눈총을 준다면.. 다음 글에 본격적으로 관계 있는 내용이 나온다고 해명을... ^^;;;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