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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11월 10일 (토) 오전 05시 42분 59초
제 목(Title): 이상한 리튬이온 배터리


(글 적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는데, 제목과 직접 연관있는 이상하게 생각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에 대해서는 맨 마지막에 적었으니 앞부분 스킵할
사람은 스킵하길~)



내가 스맡폰을 쓰기 꺼려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런 걸 가지고 있으면
액세서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성향 때문이다. 지금 갤s3 쓰기 전에
사용하던 노키아X6은 스맡폰이라지만 거의 피쳐폰 컨셉이라, 작고 저렴하고
막 굴려도 된다는 느낌을 주고, 필요한 것을 처음부터 노키아에서 딱
맞게 제공하기 때문에(예를 들어 X6 음질 성능을 잘 살려주는 이어폰
기본 제공) 액세서리에 대해서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아이폰 열풍과 따라온 액세서리 열풍을 통해서, 스맡폰의 급이
달라지면 액세서리에도 무지 신경 쓰게 된다는 것을 익히 봤거든.
원래부터 내 성향이 그런 것 신경을 잘 쓰는데 제대로 된 스맡폰이
하나 생기면?!?
노키아X6에 오래 안주한 것도 그런 내 성향을 피하려는 심리였을 수도
있겠다. 자기 성향을 피하다니? 성향이 발동하면 힘들어지니까 -_-;;;

어째거나 나도 시대의 흐름에 너무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결국 최신
스맡폰을 구입하고 말았다. 샘숭과 통신사의 농간 때문에 비록 구입한지
2달도 안 되어 값싸게 굴러다니는 폰으로 전락했지만 -_-; 어째건 이로써
액세서리에 신경 쓰는 내 성향도 다시 발동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액서서리에서 패셔너블한 면? 툭 까놓고 말해서 뽀대?
보다는 기능적인 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신경 많이 쓰더라도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감수하면서라도
'만족도 98% 이상'인 것을 반드시 찾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힘들지.
이런 일이 옛날이라면 무지 발품 파는 일이었거든. 그만큼 힘들다. 다행히
요새는 인터넷 구매를 많이 하기 때문에 발품 팔 일도 적고, 만족도
높은 액세서리를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
근데 이게 좋기만 하겠나? 일단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인터넷 구매의 장점이자 단점이
검색 대상이 너~~~무 많다는 거다. 발품 대신에 눈품을 엄~~~청 팔아야
하고 그런 쪽으로 피로도가 높아진다.

그렇게 공들여 마련한 액세서리들이 케이스, 헤드폰, 배터리이다. 그 중
케이스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따로 적을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오늘은 배터리에 대해서 적어보자.


*~*


갤s3를 구입했을 때 기본으로 제공 받는 배터리는 2100mAh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스맡폰 배터리로는 용량이 큰 편인데, 막상 사용해 보면
배터리 절약에 신경 많이 쓰면서 써야 하루를 겨우 사용한다. 이건
너~~~~~무너무 불편하자나.
불편도 불편이지만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하면 스맡폰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 충전단자... 이런 등등을 대비해서 나름 내구성 있게 만들어졌지만,
아무래도 자주 꼽았다 뺐다 하면 고장이 나기 쉽고, 이게 고장나면 A/S
받을 때 스맡폰 주기판까지 손 봐야하기 함.
대안으로 여분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교체하는 방법이 있는데,
배터리커버 수명이 줄기는 하지만 충전단자가 고장나서 주기판을 손대야
하는 것보다는 덜 부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근데 배터리 2개를 관리
해야 하고, 교체 때마다 스맡폰을 재부팅해야 하고, 배터리커버 벗기는
일도 그렇고... 귀찮음은 몇배 증가.
아이폰처럼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경우 등을 위해 보조 배터리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배터리 2개 관리, 충전단자 손상의
문제가 있음. 어쩔 수 없다면 모를까 이 방법은 절대로 선택하고 싶지
않음 -_-;
이런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은? 폰에 장착할 배터리 자체가
용량이 크다면 될 거다. 배터리 충전 쪽을 선호하건, 배터리 교체 쪽을
선호하건, 어느 쪽이건 횟수를 줄여줄테니까.


그래서 대용량 호환 배터리를 찾아 옥션 등 온라인 마켓을 뒤져봤다.
4500mAh로 기본 배터리의 2배 이상 대용량의 호환 배터리가 나온다. 근데
용량 만큼 크기도 커서 두께가 2배 이상이고 기본 배터리커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용 배터리커버까지 구입해야 하더군
주문->배송 받아서 사용해 봤다. 맘 편히 써도 하루 반, 사실상 이틀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구. 배터리 용량은 만족도가 높았다.
근데 그 대용량배터리와 전용 배터리커버를 장착했더니, 갤s3 모양이
너무 흉직해진다. 아무리 내 취향에 외관은 둘째 문제라지만, 둘째
문제가 너무 크게 보이는 거다. 갤s3가 상당히 얇은 스맡폰인데 두께가
벽돌폰(-_-) 수준이 되어버리고, 전용 배터리커버의 색깔도 영 별로다.

그리고 대용량 배터리 충전을 위해 전용 충전기도 별도 구매했는데,
이 충전기에 또 문제가 있더군. 이 충전기로는 배터리가 87% 밖에
충전이 안 되는 거다. 스맡폰에 넣고서 충전단자로 다시 충전해야
100%가 됨.
왜 이런가 구입처에 문의해 봤다. 충전기 불량이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판매점 曰 :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교체해 주겠는데(요새 온라인마켓이
사용자 평판을 바로 반영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판매점들이 상당히
친절하게 응대하는 편) 자기 경험으로는 원래 그렇다는 거다. 원래
리튬이온 배터리는 몇번 완전충전 완전방전을 해줘야 정상 성능이
나온단다.

나야 이런 설명이 황당했지. 완충완방 이야기야 옛날 니켈-카드뮴,
니켈-수소 전지 때 이야기고, 무슨 리튬이온 전지에 완충완방이냐고...
어째거나 충전기 불량이 아니라며 완충완방을 몇번 해보라는 판매점의
권유에 따라 보기로 했다. 불량이 아니라면 충전기를 교체해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테니...
판매점 권유대로 완충완방 몇번 해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검색해 봐도, 역시 옛날 니켈-카드뮴/수소 충전지 시절
완충완방 얘기만 나온다.


*~*


이즈음... 그 거대한 -_-; 4500mAh 짜리 대용량 배터리가 차츰 부담
스러워지기 시작함. 가볍고 날렵한 외모의 갤s3를 무슨 예전에 택배사
직원들이 들고 다니던 벽돌 단말기처럼 만들어버리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스맡폰 케이스로 맞는 게 없다는 문제는 더 심각했다. 케이스를 씌울 수
없다면 보관을 포함한 관리에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자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eBay를 둘러봤다. 보통 우리나라
핸폰이나 스맡폰은 액세서리를 eBay에서 구입하기 어렵다. 국내용은 DMB
넣는다면서 해외판과 호환성 없게 만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치만 내 갤s3는 해외판이잖? V^^V

eBay에 갤s3용 호환배터리를 검색해 보니깐... 가격이 완전 저렴한 거다.
내가 국내에서 구입했던 4500mAh 대용량 호환배터리도 반값이 안 됨 -_-;
특히 국내 판매자가 만원에 판매했던 충전기는 20센트 짜리 옵션품목
이더라구 -_-;;;
처음엔 구매해서 배송대행 사이트(미국내 사이트 주소로 배송 받은 다음
다시 국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받으려고 했더니, 핸폰 배터리 류는
폭발 위험 때문에 항공배송이 불가능해 취급하지 않는다네 -_-;
근데 eBay 쫌 뒤져보니까 국제 배송하는 판매점들이 있는 거다. 배송요금도
무료이거나 $3~4 정도 밖에 안 되더라구. 최저가는 아니라는 문제가 있지만
어째건 총액 기준으로 배송대행 사이트 이용보다 저렴.

eBay에 올라있는 갤s3 호환배터리 중에 기본배터리와 크기가 같으면서도
용량이 더 큰 것은 2500mAh 짜리와 2900mAh 짜리가 있더군. 외부 케이스를
사용하려면 기본배터리와 크기가 같다는 점이 중요하다.
근데 여기서 의문이 생김 -_-?!? 2500mAh 호환배터리가 2100mAh 기본배터리와
비슷한 크기인 것은 이해가 간다. 용량 차이가 크지 않으니까. 하지만 어떻게
2900mAh 짜리가 기본배터리와 크기가 비슷하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서 작은
크기에 더 많은 용량이 들어가도록 만든 것도 아니고, 그냥 싸구려 중국산
호환배터리거든.
그래서 "2900mAh 호환배터리는 사기 아님?" 이런 생각까지 했더랜다.

이리저리 검색해 봤지만 의구심을 풀 수가 없어서 주문을 두 종류로 했다.
2500mAh 호환배터리는 NFC 안테나를 내장한 것과 2900mAh 호환배터리
2종류를 주문한 거다. 2900mAh 짜리가 사기로 판명나더라도 2500mAh
짜리로 만족하려는 주문 내용 -_-;
갤s3는 배터리에 NFC 안테나를 내장하는 구조인데, 앞서 구입했던 4500mAh나
2900mAh 호환배터리는 NFC 안테나가 없다. 어차피 현재 NFC가 거의 무용지물
-_-;;;


배터리를 진짜 shipping했기 때문인지 -_-; 배송에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더라구. 그래도 2500mAh 짜리는 중국에서 배송해서 약 2주 정도 후에
받아볼 수 있었다.
받아서 시험해 보니까 잘 동작한다. 근데 시험 과정에서 이상한 현상을
발견한 거다. 처음 한두번째 충전 때는 2500mAh 호환배터리를 사용해도
2100mAh 기본배터리에 비해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을 잘 모르겠더군.
400mAh는 작은 차이지만 그래도 체감 못할 차이는 아니자너.
"중국산이라 사기?" 이런 생각까지 했음. 근데 두세번 충번해서 사용해
보니까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겠더라구.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국내에서 구입했던 4500mAh 짜리도 두어번 충전하니까 성능이 제대로
나왔던 듯.
완충완방까지는 아니지만 국내 판매점의 해명과 부합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어째건 국내판매점이 만원에 판 충전기 -_-; 이것은 불량으로 판명났다.
eBay에서 2500mAh 호환배터리를 주문하면서 20센트 정도인 충전기도 같이
주문했거든. 받아보니까 역시 국내판매자가 판매했던 충전기과 같은 것이고,
새로 받은 충전기는 정상 동작했다.
국내판매점한테 살짝 열 받았지만 -_-; 충전기 분해해서 이것저것 시험해
보느라 엉망을 만들었기 때문에 반품도 못했음 -_-;;;


한편... 2900mAh 짜리는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보낸 모양이던데, 배송료가
$3 정도로 저렴한 만큼, 배송추적 같은 것도 안 되고 시간도 무지 오래
걸렸음. 대략 7주 정도 걸린 듯 -_-;;;
겨우 받아서 시험해 보니까, 2900mAh 짜리도 처음 한두번 충전 사용 때는
잘 모르겠더니, 두세번 충전해 보니까 확실히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더라구.
그 사이에 핸폰 관리 기술도 늘어서 V-_-V 조금 신경쓰면 2900mAh 짜리
가지고 이틀을 버틸 수 있음.

근데 2900mAh 호환배터리는 크기가 이상했다. 2100mAh 기본배터리보다 살짝
얇은 거다. 아무리 NFC 안테나가 빠졌다지만 NFC 안테나는 필름 기판을
붙인 거라 두께가 그렇게 두껍지 않던데... ?!?
2500mAh 호환배터리는 기본배터리보다 약간, 정말 400mAh 정도만큼 두꺼워서
이상해 보이지 않았거든. 어떻게 2900mAh 짜리가 오히려 얇아서 크기가
작은 것임? -_-?!?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겠만, 어째건 지금 내 갤s3에 이 2900mAh 짜리
호환배터리를 장착해서 사용시간 늘어난 덕분에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V^^V
문제라면... 내 핸폰 서랍에 갤s3용 배터리가 이거저거 굴러다닌다는 거 -_-;;;


*~*


요약하면...

1. 해외판 갤s3를 구입했더니 용량 큰 호환배터리도 eBay 같은 데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현재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2. 처음 호환배터리가 87%만 충전되던 문제는 국내판매점 설명과 달리
   저가 충전기의 불량이 원인이었다.

3. 완충완방 몇번해야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는 국내판매점
   설명이 딱히 맞는 것 같지는 않지만, 두세번 충전 과정을 거치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게 리튬이온 배터리의 원래 특성인가? 무슨 구식 니켈-카드뮴/수소
   전지도 아닌데???

4. 2100mAh 정품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작은 크기이면서도 용량은 2900mAh로
   1.4배인 호환배터리가 존재... 가격도 정품배터리보다 훨씬 저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NFC 안테나가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_-?!?

내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 잘 몰라서인지 특히 3번, 4번이 너무나
이상한 거다. 어떻게 저런 특성이 나오는 것인지?

일단 4번에 대한 내 추정은... 배터리 하우징이라고 해야하나? 외피라고
해야하나? 배터리를 둘러 싼 껍데기. 그게 정품배터리는 안전을 위한
권장치를 지키면서 만들어서 두껍고, 호환배터리는 안전 권장치를 무시하고
얇게 만든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용량은 키우면서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고, 가격도 싸게 만들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담 안전 문제가? -_-;

이런 생각인데... 물론 잘 모르고 해보는 추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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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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